[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최근 故 임세원 교수의 죽음으로 의료기관 내 의료진의 안전 문제가 급부상한 가운데 대한치과의사협회 또한 국회와 정부에게 안전한 진료환경을 조성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치협은 14일 성명서를 통해 “故 임세원 교수의 명복을 빌며 의료현장에 종사하는 의료인으로서 그 누구보다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치협은 “병원에서 환자가 의사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목숨까지도 앗아갈 수 있다는 이야기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것”이라며 “그러나 최근 심심치 않게 일어나는 무자비한 폭행으로 의료진이 중상을 입거나 목숨을 잃는 불행한 지경까지 이른 현실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치과진료실도 환자와 치과의사와의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진료가 이루어지고 장기간 진료가 이루어져야 하는 특성상, 환자의 폭력행사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언론에 노출된 치과계 사례를 보면, 2011년 오산에서 환자가 휘두른 흉기에 치과의사가 잔혹하게 살해된 바 있으며 2016년 광주광역시에서는 우울증 증세를 보인 환자가 흉기로 치과 치료중인 여성치과의사를 수차례 흉기 상해를 입힌 사건도 있었다.
지난해 2월 청주에서는 임플란트 시술을 받은 환자가 치과의사에게 흉기를 휘둘러 중상을 입히는 등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치협은 “대한치과의사협회는 분야를 막론하고 의료현장에서 의료인이 오직 환자 진료에만 매진할 수 있는 안전한 환경 조성을 위한 즉각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국회와 정부에 강력히 촉구하는 바이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또 다른 희생자가 나오기 전에 국회에 계류 중인 의료인 폭행에 따른 처벌 강화를 위한 의료법 개정이 조속히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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