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정승원 기자] 대한의사협회(회장 최대집)는 전 회원에게 비만치료주사 ‘삭센다펜주’의 오남용 예방 및 안전한 사용을 위한 지침을 안내했다고 14일 밝혔다.
삭센다펜주는 노보노디스크제약의 수입품목으로 당초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됐다가 비만에도 치료 효과가 입증돼 적응증에 한해 처방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살 빠지는 주사’ 열풍으로 무분별한 사용 및 온라인 불법거래가 횡행하면서 오남용 방지를 위해 권고사항을 안내한 것이다.
의협은 “자가주사에 따른 오남용 예방과 안전한 사용을 위해 한 세트 중 첫 회 주사는 의료기관 내에서 시행해야 한다”며 “삭센다펜주 사용법 및 부작용에 대한 환자교육을 강화하고 상담 및 환자 모니터링을 위해 1펜 제공시마다 주기적인 환자 대면 진료 및 교육을 시행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또한 국내에서 허가된 적응증만 사용하고 연령기준, 용법·용량 등을 철저히 준수하며, 의사 처방 없이 온라인 등에서 판매하거나 구매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투여 후 이상사례가 발생하는 경우에는 의료기관을 직접 방문해 적절한 치료를 받도록 하면서 이상사례는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에 신고토록 안내했다.
이외에도 삭센다펜주의 무분별한 과장광고는 약사법 및 의약품 등의 안전에 관한 규칙에 위반될 수 있음을 강조하며 의료광고심의위원회에도 삭센다펜주 관련 광고에 대해 엄격한 심의를 요청했다.
의협 박종혁 대변인은 “의약품 오남용 예방 및 온라인 불법 유통 등의 문제를 사전에 차단해 국민들이 안전하게 의약품을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부작용 발생 시 의료기관에서 적절한 치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할 것”이라며 “근본적 문제는 잘못된 의약분업 제도에서 기인한 것으로 의약분업 재평가를 통해 국민조제선택제로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