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최근 대구지역에서 시작된 홍역 감염의 확산이 계속되고 있어 의료계가 긴장하는 모양새다.
대구광역시는 15일 대구지역 내 의사 및 간호사 등 의료인 1만8000여 명에 대한 홍역 항체검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대구에서는 최근 한달새 홍역 확진 환자가 14명이나 발생했다. 이 가운데 7명이 영·유아다. 특히 이들 중 20대 간호조무사 한 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대구파티마병원 의료진 혹은 병원을 방문했던 환자인 것으로 밝혀져 보건당국이 역학조사 중이다.
또한 해당 간호조무사는 대구파티마병원을 방문한 적이 없는 것으로 밝혀져 다른 감염 경로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시 측은 확진자들이 국가지정격리병원에서 치료를 받도록 하고 있으며, 신생아 홍역 예방 접종 시기도 생후 1년에서 6개월로 앞당겼다.
첫 감염이 발생했던 대구파티마병원 응급실 운영을 일시 중지하고 홍역 의심환자를 진료하는 선별진료소도 15개소로 확대했다.
이런 가운데 다른 지역에서도 홍역 환자가 발생해 바이러스 확산이 우려된다.
경북 지역에서 대구파티마병원을 방문했던 환자 2명이 홍역 확진을 받았고, 경기도 시흥 지역에서는 해당 병원에서 이미 감염된 아기와 접촉한 생후 8개월 여아 1명이 홍역에 걸린 것이다.
시흥시는 해당 여아가 확진 판정을 받은 병원 접촉 대사자를 모니터링하고 선별진료소 6곳을 설치했다. 이후 감염 경로 등에 대해 추가적인 역학조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보건당국은 이번에 확산된 홍역 바이러스가 해외를 통해 국내에 전파된 것으로 보고 백신 접종 등 감염예방을 철저히 할 것을 주문했다.
질병관리본부 측은 "최근 유럽, 중국, 태국, 필리핀 등에서 홍역이 유행함에 따라 국내 유입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며 "홍역 환자와 접촉할 가능성이 높은 의료인 등 보건의료기관 종사자는 접종력 및 홍역 항체가 없는 경우 최소 4주 간격으로 MMR(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 2회를 접종할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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