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우리나라 의사 가운데 절반가량만이 현재 자신의 직업에 대해 만족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6일 의사 전용 지식·정보 공유서비스 인터엠디(intermd)는 최근 ‘2018년 대한민국 의사 직업만족도 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히고 그 결과를 공유했다.
이번 조사는 일반의 및 25개 전문의 100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의료기관별로는 상급종합병원 240명(23.9%), 종합병원 176명(17.5%), 일반병원 105명(10.5%), 의원 308명(30.7%), 요양병원26명(2.6%), 보건소 79명(7.9%), 기타 67명(6.7%)이 참여했다.
인터엠디에 따르면 응답자의 50.8%가 현 직업에 만족한다고 답했으며, 매우 만족한다고 답한 의사는 7.6%뿐이었다.
5년 후 직업만족도가 어떻게 변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55.6%가 "지금보다 더 떨어질 것 같다"고 답했으며 비슷할 것이다(31.2%), 올라갈 것이다(13.2%) 등의 답변이 그 뒤를 따랐다.
번아웃 증후군의 경험여부에 대한 질문에서는 조사 대상의 80.3%가 "경험해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원인으로는 악화돼가고 있는 의료환경(46.9%)이 가장 많이 꼽혔다. 많은 환자 수(41.1%) 및 야간·공휴일 근무(36.4%), 환자의 과도한 요구사항(30.6%), 의료인력 부족(25.0%), 매출압박에 대한 부담감(15.2%)도 있었다.
근무시간의 적정 수준을 묻는 질문에는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의사가 52.3%, 많은 편이라고 느끼고 있는 의사는 40.9%였다. 적은 편이라고 느끼는 의사는 6.8%에 불과했다.
설문조사와 관련해 인터엠디 서비스운영실 오소희 실장은 “본인의 직업 만족도보다 환자의 삶 만족도를 생각하는 의사들의 마음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조사결과였다“며 “금년은 보다 나은 의료환경에서 의료인과 환자 모두 만족하는 해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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