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김진수 기자] 오는 4월 서울에서 세계의학교육연합회 학술대회가 열린다. 특히 비(非) 유럽‧미국 지역에서 개최되는 첫 World Conference로 더욱 의미가 깊다.
2019년 세계의학교육연합회 학술대회(World Federation for Medical Education, 이하 WFME) 조직위원회 박정율 위원장(고대의대)과 홍보전시위원회 이형래 위원장(경희의대) 16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오는 4월 서울에서 개최 예정인 World Conference에 대해 설명했다.
먼저 박정율 위원장[사진]은 “고대의대와 한국의학교육협의회(KCME)가 공동 주최하고 WFME 2019 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WFME 2019 World Conference가 올해 4월 7일부터 10일까지 그랜드워커힐서울에서 개최된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에서는 전세계 의학교육 및 평가인증 분야 전문가들이 36개 세션과 270여 개 연제가 발표될 예정이다.
또 의학교육의 질적 향상을 위한 의학교육 평가인증, 의사시험, 보수교육 등의 최신 정책 및 동향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고 논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예정돼 있다.
박정율 위원장은 “현재 계획은 60~70개국에서 700~800여명 정도의 의학교육 전문가들이 참여토록 하는 목표를 잡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박 위원장은 “대회에는 전공의 교육에 대한 평가인증이 주요 내용 중 하나로 포함돼 있어 만성적인 전공의 교육 취약성을 보이는 국내 의학교육 현실을 개선하고 한 단계 더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그는 “지난 2003년 덴마크 코펜하겐 대회 이후 16년만에 개최되는 World Conference를 유럽과 미국이 아닌 지역인 서울에서 개최된다는 것에는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로 우리나라가 동아시아 의학교육을 선도하는 역할을 하는 것은 물론 국제적인 위상을 높이고 국내 의학교육의 새로운 지평을 열 수 있다는 것이다.
끝으로 “앞으로 World Conference를 10년 주기가 아니라 4년 주기 등으로 단축하려는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국내 의학이 한 단계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1972년 세계의사회(WMA)와 세계보건기구(WHO)가 공동으로 설립한 WFME는 의학교육의 질적 향상을 위한 평가기준의 국제표준화를 위한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유럽과 미국 중심에서 벗어나 세계적인 관점에서 의학교육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World Conference의 경우 대략 10년 주기로 개최되는데 2013년 스웨덴 말뫼에서 개최예정이었으나 유럽 경제 상황이 악화되며 취소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