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백성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22일 오후 제약·바이오 업계 17개사 기업 대표(CEO)와 신약개발 관련 6개 단체장과 만나 글로벌 신약 기술수출 성과에 대해 격려했다.
이날 기업 연구소 현장 방문과 간담회는 제약·바이오 산업의 신약개발 활성화와 기술수출 확대 등에 필요한 정부 지원 등을 논의하기 위해 추진됐다.
먼저 박능후 장관은 서울 서초구 소재 JW중외제약 연구소를 방문해 지난해 8월에 덴마크에 기술수출된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JW1601'의 개발과정을 시찰했다.
이어 지난 2016년부터 올해 1월까지 신약 기술수출에 성공한 17개사 대표와 간담회를 개최하고, 제약·바이오산업의 발전을 위한 정책적 지원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행사에 참석한 제약·바이오 기업은 유한양행, GC녹십자, 한미약품, 동아에스티, 종근당, 코오롱생명과학, CJ헬스케어, JW중외제약, SK케미칼, 대화제약, 영진약품, 유틸렉스, 앱클론,유나이티드제약, 크리스탈지노믹스, 한올바이오파마, ABL바이오 등이다.
제약·바이오 관련 단체로는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보건산업진흥원, 대구·오송 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 항암신약개발사업단 등이 참석했다.
지난해 국내 제약사의 신약 기술수출 실적은 총 11건으로 그 규모는 약 5조2642억원에 달한다. 이는 8건이었던 2017년 1조3955억원에 비해 3배 이상 성장했다.
복지부는 이 중 오픈 이노베이션 성공사례로 유한양행이 지난해 11월 얀센과 체결한 비소세포암 치료제 ‘레이저티닙’의 1조4051억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꼽았다.
정부는 지난 2017년 5월 제약·바이오 산업 육성을 국정과제로 채택해 같은 해 12월에 제2차 제약산업 육성지원 5개년 종합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한 신약 연구개발(R&D) 지원과 신약개발 등에 따른 조세감면 확대 등을 추진해왔다.
이러한 정부의 육성정책과 제약·바이오 업계의 노력이 결합돼 지난해 3분기까지에 신규 고용이 3576개로 연간 목표인 2900개를 123% 초과 달성했다.
복지부는 올해 국내 제약기업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국내 개발신약 해외 수행임상 3상 세액공제를 확대한다. 또한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한 신약 연구개발과 바이오 전문인력 교육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은 “특정 기업이나 자본이 아닌 사회 인프라를 육성해 다양하고 고품질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풀뿌리 산업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면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박능후 장관은 "그간 제약업계의 신약 개발을 위한 꾸준한 노력 덕분에 글로벌 신약 개발과 해외 기술수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연구개발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달라"면서 "제기된 건의사항을 적극 검토해 제약·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한 지원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