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오는
2월 개원을 앞두고 있는 이대서울병원과 신생아 사망사건을 겪은 이대목동병원이 지속 운영여부를 판가름하는
‘재평가
’ 일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
이화여대 및 이화의료원 관계자 등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이화학당(재단 이사회)은 2년 후 이화의료원을 마곡과 목동 양병원 체제로 갈지, 아니면 두 곳 중 한 곳을 매각한 후 단독체제로 갈지 여부 등을 논의키로 했다는 전언이다.
재평가를 통해 이대목동병원 혹은 이대서울병원 중 한 병원을 매각하고 ‘단독병원’으로 갈지, 아니면 ‘양병원체제’로 갈지 결정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이화여대 관계자는 “2년 간 성과를 보고 예측했던 대로 운영이 되지 않으면 병원 운영 방안을 재논의 하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사실상 2년 후 단독병원 혹은 양병원 체제 결정을 시사하는 발언이다.
이화의료원 고위관계자 역시 “만약 경영이 어려워진다고 해도 이대서울병원을 매각하는 것은 생각하기 어렵고, 하나를 매각한다면 이대목동병원이 될 수 있는데 현재로써는 가정일 뿐이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개원을 위한 재원이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이대서울병원을 추진하는 게 적절치 못하다는 내부 비판은 현재진행형이다.
실제 이화의료원은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사건’ 여파로 수익이 크게 악화된 상태다.
내부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대목동병원 수익은 지난해 2월 마이너스 70억원, 이후 매달 40~5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는데, 금년 2월까지 추산하면 600억원 가량이 적자라는 추산이다.
이대목동병원 적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이대서울병원으로 인한 불확실성까지 떠안아야 하는 상황인 셈이다.
이화의료원은 이대목동병원 신생아중환자실 개보수 비용(20억원)을 포함해 200억원을 요청했고, 재단이사회는 의료원 구성원이 유보금을 내놓는 조건으로 이를 승인했다.
또한 이화의료원 직원들은 재단으로부터 200억원을 받기 위해 임단협에서 이사회 임금 총액의 10%를 유보금으로 내놓는 등 성의를 보였다.
이화여대도 200억원 가량 되는 교원 전출금(학교와 의료원 50:50) 전체를 부담하는 등 고통분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대 관계자는 “2년 후 재평가는 잘못된 결과가 나와도 현행 방식대로 갈 것이냐에 대한 논의를 하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이화의료원 관계자도 “의료원이 이대목동병원의 ‘여성특화’를 천명하고 있다”며 “이대서울병원이 어려운 경영상황을 잘 극복해서 발전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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