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경남 밀양 세종병원의 화재 참사가 발생한지 1년이 지났지만 병원은 아직도 새 주인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월 26일 당시 밀양 세종병원 응급실을 기점으로 발생한 화재는 37명의 사망자와 143명의 부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소방당국의 조사 결과 화재는 응급실 내 탕비실 전기배선 합선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시설조사 결과보고서 또한 허위로 작성된 사실이 잇달아 드러났다.
또한 이사장이 영리목적으로 의료법인을 불법 인수하고 의사를 직접 고용해 의료 목적보다 환자 유치 등 수익 증대에 주력한 소위 사무장병원 형태로 병원을 운영했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이를 계기로 중소병원 관리의 필요성과 화재에 취약할뿐만 아니라 고령환자를 빠르게 대피시키기 어려운 요양병원들의 안전 대책 마련 문제가 부상하기도 했다.
지역 주민 등에 따르면 참사 후 1년이 지났지만 해당 병원은 아직 사고 당시의 모습으로 방치된 상황이다.
이미 지난해 5월 경매에 부쳐졌지만 한 차례 유찰된 후 아직 입찰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지역 A의원 관계자는 "밀양 세종병원은 인근에서는 여러 과 진료가 가능한 나름 큰 병원이었다"며 "상권 문제도 그렇고 지역 주민들은 재개원을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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