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인천보훈병원이 개원 세 달이 지나도록 전문의를 구하지 못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보훈공단)이 인천보훈병원 외 5개 지역 보훈병원의 전문의 등 인력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또 보훈공단은 인천보훈병원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1년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는 견해도 나타냈다.
보훈공단은 31일 현재 중앙(서울)·부산·대구·대전·광주보훈병원 등 5곳의 전문의 수급현황에 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보훈공단 관계자는 “5개 지역 보훈병원의 경우 전문의 정원(TO) 대비 현재 근무인원이 많은 곳도 있다”며 “바쁜 과는 계약직 통해 전문의를 충원하고 있기 때문에 큰 문제가 있는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실제로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정태옥 의원실이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보훈공단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중앙보훈병원 전문의 인력 168명이었고, 전공의와 전임의도 각각 140명·6명 등이었다. 부산·대구·대전·광주보훈병원의 전문의수도 각각 60명·51명·41명·59명으로 공개됐다.
해당 관계자는 인천보훈병원의 인력문제에 대해서도 근로조건 개선 등 문제점을 보완하고 있고, 병원이 개원한지 1년이 채 되지 않았기 때문에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보훈공단 관계자는 “전문의를 채용하기 위해서는 인센티브를 비롯해 급여 등 충족시켜야 할 부분이 많다”면서도 “개원 후 1년 정도는 흔히 많은 어려움이 있고, 시행착오 등 과정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기획재정부와 전문의 등 의사가 필요한 부분은 계약직을 채용할 수 있도록 협의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1년 후에는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 의원은 지난해 국감에서 인천보훈병원의 격(格)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국 총 6개 보훈병원 중 인천보훈병원이 유일하게 병원급이고, 환자도 많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2017년 기준 6개 보훈병원 권역별 의료지원 대상 국가보훈대상자수는 중앙보훈병원 65만 2309명, 보산보훈병원 31만 2428명, 대구보훈병원 20만 5011명, 광주보훈병원 19만 3968명, 대전보훈병원 18만 4835명, 인천보훈병원 26만 9786명 등으로 집계됐다.
정 의원은 “인천보훈병원 의료 서비스 질은 현 상황 유지를 전제했을 때 타 보훈병원에 비해 떨어지는 상황”이라며 “우선적으로 인천보훈병원의 의료기관 종별을 ‘종합병원’으로 격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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