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로봇수술을 선도해온 이화의료원 이대목동병원이 최근 2000례를 달성했다. 앞으로는 새로 오픈하는 이대서울병원에서 최첨단 단일공 SP 시스템을 통해 그 바통을 이어나간다.
이대목동병원(병원장 한종인) 로봇수술센터는 최근 이대여성암병원 다목적실에서 로봇수술 2000례 돌파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번 기념식에는 한종인 이대목동병원장, 백남선 이대여성암병원장, 이선영 이대목동병원 진료부원장, 문혜성 이대서울병원 로봇수술센터장, 정경아 이대목동병원 로봇수술센터장 등이 참석해 축하했다.
지난 2009년 개소한 이대목동병원 로봇수술센터는 문혜성 산부인과 교수가 센터장을 맡고 있으며 통증과 흉터가 적은 단일공 로봇수술을 특화 육성, 해당 분야를 선도해 왔다.
특히 단일공 로봇수술은 환자 만족도가 매우 높다. 배꼽을 통한 하나의 구멍으로 여러 개 기구를 삽입해 수술해야 하므로 높은 난이도의 기술이 필요하다.
수술 시야가 좁고, 기구 사용의 제약이 있어서 많은 임상 의사들이 수술적 한계를 경험했다. 이에 따라 이화의료원은 지난해 말 새로운 4세대 로봇을 도입했다.
연세암병원에 이어 국내 2번째로 설치된 단일공 수술 전용 로봇기계 ‘다빈치 SP 로봇 수술기(da Vinci SP® Surgical System)’는 도입 한달만에 30여건이 시행됐다.
기존 로봇수술 기기로는 수술할 수 없었던 어렵고 복잡한 질환에 이르기까지 확대 적용이 가능한 덕분에 환자 및 의료진에게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실제 정경아 산부인과 교수는 세계 최초로 단일공 SP를 이용한 자궁근종절제술을 성공했다. 김광현 비뇨기과 교수는 국내 최초로 로봇 단일공 SP 전립선암 수술을 시행했다.
또 문혜성 산부인과 교수는 배꼽까지 자란 거대, 다발성 근종 13개를 단일공 SP로 완벽하게 절제하고, 유착이 심한 자궁내막증의 로봇 단일공 SP 난소낭종절제술을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
그동안 이대목동병원 로봇수술의 역사를 다시 쓰며 최초의 기록을 거듭해 온 문혜성 교수는 내달 7일 진료 개시하는 이대서울병원 로봇수술센터장에 임명돼 로봇수술 드림팀의 역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화의료원 관계자는 “산부인과, 비뇨기과, 외과, 이비인후과의 다양한 로봇수술 활성화로 다시 한 번 도약, 새로운 로봇수술의 장을 열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