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공의협의회가 만성질환관리제 시범사업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대전협은 최근 임시대의원총회를 개최하고 ▲만성질환관리제 시범사업 ▲이대목동병원 신생아중환자실 사건 보고 ▲의료기관 내 무면허의료행위 근절 ▲안전한 진료환경을 위한 대책 마련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7일 밝혔다.
정부는 최근 고혈압 및 당뇨병 환자를 발병 초기부터 동네의원이 지속적이고 포괄적으로 관리하는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취지 하에 만성질환관리제 시범사업을 추진 중이다.
대전협 측은 “이번 만성질환관리제 시범사업이 자칫 의사-환자 간 비대면 모니터링을 통한 원격진료 시발점으로 여겨질 우려가 있으며 사실상 주치의제의 전(前) 모델이 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여한솔 정책부회장은 “젊은 의사단체는 계속적으로 만성질환관리제 시범사업에 대해 반대 의견을 피력해 왔다”며 “이번 대한의사협회 집행부와 시도의사회장단이 이전과 다르게 어떤 이유로 만관제 시범사업을 수용하기로 했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또 이대목동병원 신생아중환자실 사건과 관련해서는 수련병원에서의 전공의 보호 문제와 관련해 단체행동 등을 염두에 두고 사안을 예의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해당 사건으로 기소된 강모 전공의에게는 검찰이 금고 1년6개월을 구형한 상황이다.
1심 선고재판이 오는 2월21일 예정된 가운데 대전협 측은 환자와 전공의 모두에게 안전한 진료 환경을 마련할 것을 촉구하기 위해 단체행동을 포함한 모든 경우의 수를 열어둔다는 입장이다.
이승우 회장은 “신생아들이 잇달아 사망한 것은 너무나도 가슴 아픈 일이다. 감히 유가족의 슬픔을 모두 헤아릴 수는 없지만 의료진 또한 자괴감과 무력감에 빠졌을 것이다. 이 같은 비극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역학조사 또한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형사처분이 과연 앞으로 이런 비극을 예방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수련병원에서 보호받지 못하는 전공의들은 잠재적인 범죄자가 될 각오를 해야 한다”며 “설 연휴가 끝난 이후 본격적으로 전공의들에게 노조 가입 홍보와 단체행동에 대한 준비를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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