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대웅제약의 보톨리눔 톡신 '나보타'가 미국 시장 진출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주가가 얼마나 오를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지난 1월 21일(현지시각)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나보타(미국 제품명 주보) 판매 허가를 받아냈다.
금년 2분기인 4~5월경부터 미국과 캐나다 수출이 본격화될 예정이며, 미국 판매 파트너사인 에볼루스가 현지 유통 및 마케팅을 담당하게 된다.
나보타 효과로 인해 대웅제약 주가는 오늘(7일) 전 거래일 대비 5.70% 상승한 20만4000원(1만1000원)에 거래가 마무리됐다. 지주사인 대웅 주가 역시 전 거래일 대비 6.10% 오른 2만원에 거래가 마감됐다.
대웅제약 주가는 장초반부터 6~7% 이상 상승세를 보이다가 오전 10시 이후부터 소폭 감소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오후에 들어 오름세를 지속했다. 대웅제약 주가는 장중 한때 21만1700원(12.44%)까지 상승했다.
이 같은 주가 흐름을 반영해 증권사들이 목표 주가를 올리고 있다.
KTB투자증권은 대웅제약의 목표주가를 24만원에서 3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대미 신약 수출 증가가 예상된다는 점을 이유로 제시했다.
이혜린·강하영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나보타는 FDA 승인 절차를 완료한 아시아 최초의 보툴리눔 톡신 제품"이라며 "저렴한 제조 원가를 고려할 때 나보타의 영업이익률은 50%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연구원들은 이어 "올해 2분기부터는 나보타의 미국 수출이 본격적으로 가시화할 전망"이라며 "대웅제약의 올해 추정 실적에 대미 수출액 300억원을 추가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신영증권도 목표주가를 24만5000원으로 상향했다. 미국 미용성형 전문의 네트워크가 글로벌 톡신 시장 진출 성패요인으로 지목했다.
이명선 연구원은 "에볼루스는 지난 11월 미국 미용성형외과학회와 프리미어 파트너십 체결로 전략적 스폰서십 프로그램을 통해 제품 판매 지원 구체화하고 있다"며 "게다가 2018년 3분기 기준 약 1억 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어 주보의 공격적인 글로벌 마케팅 및 영업이 가능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