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근빈 기자] 원자력병원은 올해부터 인턴과 레지던트 수련환경 및 교육을 대대적으로 개선하기로 결정했다.
방사선종양학과, 핵의학과 등이 갈수록 기피과로 인식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 과가 핵심이 되는 병원 특성이 반영돼 수급률이 떨어졌고 전공의들 사이에서 좋지못한 평가를 받았던 것이 사실이다.
실제로 대한전공의협의회가 최근 진행한 ‘2018년 전국 전공의 수련병원 평가 설문조사’ 결과, 원자력병원은 최하위권에 위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휴일수당·야간 당직비 등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문항이 20위권 밖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원자력병원은 수련환경 개선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전반적 변화를 이끌어내겠다는 각오다.
8일 원자력병원에 따르면, 먼저 인턴을 대상으로 불필요한 업무를 줄이고 실제 임상에서 필요한 지식 위주로 각과별 교육을 강화할 방침이다.
의학적 지식외에도 환자와 가족을 전인적으로 대하는 방법 등 실전에 강한 전문가적 소양을 육성할 계획이다.
특히 내과에서 한달에 2회 이상 임상에서 많이 접하지만 대처가 어려운 사례를 중심으로 유용한 팁(Tip)을 제공하는 증례토의를 개최한다.
기존 지원한 인턴에 대해서는 향후 진로선택을 위한 자율적인 일정을 최대한 허용할 예정이며 정기적인 전공의 면담을 통해 상시적으로 수련환경을 개선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전공의와 접점 부서인 교육수련부 시스템을 개선해 수련환경을 수시로 모니터할 예정이다. 동남권분원 파견도 재정립, 본원 근무만으로 수련이 이뤄져 근로조건도 대폭 개선된다.
응급실 진료 개선도 대대적으로 진행된다. 응급실전담의를 확보해서 인턴 및 전공의들 응급진료에 대한 교육과 경험을 강화한다.
나임일 교육수련부장(혈액종양내과)은 “근본적으로 병원 내부적으로 늘어나는 암환자를 진료하기 위해 가족과 지역사회 건강을 담당할 전문가 육성이 필수요소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위해 새로운 의료교육 모델을 제시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올해부터 수련환경과 교육 프로그램을 대대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