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문재인 대통령 등 정치권을 포함한 사회각계에서 설 연휴 근무 중 유명을 달리한 故 윤한덕 국립중앙의료원(NMC) 중앙응급의료센터장에 대한 조의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2월1일 사망한 전공의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특히 여기에는 “죽음의 차등화 될 수 없다”며 “문 대통령이 전공의 죽음에 대한 조의를 표해야 한다”는 내용 등이 포함돼 있다.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소청과의사회)는 11일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문재인 대통령님께’라는 자료를 배포했다.
소청과의사회는 “현 정부는 모든 근로자의 노동환경 개선에 주안점을 두고 ‘일과 삶의 균형’, ‘저녁이 있는 삶’ 등을 강조하고 있다”면서도 “전공의 주 80시간 근무는 일반 근로자들에게 법으로 보장하는 근로시간의 두 배에 달함에도 당연시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전공의·의료인 등은 과도한 근무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삶을 바쳐 의료 현장을 지키는 것”이라며 “누구에게나 보장돼야 할 노동법이 있음에도 위급한 환자들은 시간을 가리지 않고 발생하기 때문에 의료인들이 희생해 국민 건강을 수호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윤 센터장의 국가유공자 지정 및 문 대통령 조의 표명 등을 거론하며 죽음의 차등화란 있을 수 없고, 윤 센터장 경우와 마찬가지로 전공의 죽음에 대해서도 조의를 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청과의사회는 “의료현장에는 소리 없이 스러져가는 의료인들이 많고, 전쟁터에서의 죽음은 절대로 차등화 돼서는 안 된다”며 “문 대통령께서 의료의 최전선에서 환자를 돌보다 안타깝게 생을 마감한 젊은 전공의 죽음에 대해 조의를 표해주시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소청과의사회는 우리 사회의 무관심에도 아쉬움을 표했다.
소청과의사회는 “자신의 삶과 젊음을 다바쳐 싸운 젊은 의사의 죽음에 대해 우리사회가 너무도 무관심한 현실”이라며 “소청과의사회는 비통함을 금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설 명절 연휴를 앞둔 지난 2월1일 아침에 가천대 길병원 소아청소년과 2년 차 전공의가 당직실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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