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7명이 정년퇴임으로 정든 교정을 떠난다
. 이들 중에는 진료와 연구
, 경영에 이르기까지 큰 족적을 남긴 인물이 대거 포함돼 있다
.
서울의대 교수로 반평생을 보낸 이들은 정년퇴임 이후 바로 진료를 이어 가거나 학교에 남아 후학을 양성하는 등 제2의 인생을 설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달 말로 정년을 맞는 서울의대 교수는 △김선회(간담췌외과) △한규섭(진단검사의학과) △김동규(신경외과) △양세원(소아청소년과) △유영석(소아안과) △김용식(약리학교실) △최명식(미생물학교실) 등 7명이다.(사진 상단 좌측부터 하단 順)
이들 모두 해당 분야 후학들에게는 기라성 같은 스승들로, 지난 30년 동안 머물렀던 진료실과 연구실을 떠나 새로운 인생을 설계할 예정이다.
먼저 임상 부분을 살펴보면 다수의 명의(名醫)들이 서울대병원을 떠난다.
간담췌외과 김선회 교수는 국내 췌장암 권위자다. 명성에 비해 언론 노출이 잦지 않았던 그는 국내 최다 췌장·담도암 수술을 집도한 명의다.
특히 고난도 수술에 속하는 ‘십이지장보존 췌두부절제술’을 국내에서 최초로 시행한 바 있다. 서울대병원 외과과장을 역임했고, 대한소화기학회 이사장 등 학회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했다.
진단검사의학과 한규섭 교수는 서울대병원 기획조정실장을 역임했고, 보건복지부 혈액관리위원회 위원장,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의료행위전문평가위원장 등으로 활동했다.
미국 피츠버그 대학병원에서 수혈의학을 공부한 그는 국내 수혈 관련 분야에 굵직한 족적을 남겼다. 지난 2014년에는 국제수혈학회 학술대회 대회장을 맡아 성공적으로 행사를 치른 바 있다.
신경외과 김동규 교수는 뇌종양, 뇌정위·기능 수술, 감마나이프 시술 등의 임상 및 학문연구를 선도했다. 특히 국내에 감마나이프를 도입한 선구자이기도 하다.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과장과 의생명연구원장을 역임했고, 국제방사선수술학회 회장, 대한 감마나이프 학회 회장, 대한신경외과학회 편집위원장, 세계 신경외과학 교과서 편집인으로 활동했다.
소아청소년과 양세원 교수는 소아 당뇨병과 대사질환 권위자다. 국내 최초로 소아당뇨병교실을 열었고, 다양한 선천성 대사질환 연구와 치료도 주도했다
학회 활동에서도 열심이어서 대한소아내분비학회 회장을 거쳐 현재 대한소아과학회 이사장을 맡고 있다. 원내에서는 서울대학교어린이병원 소아청소년과 과장을 역임했다.
소아안과 유영석 교수는 국내 소아안과학 개척자 중 한명으로, 망막모세포증, 선천백내장, 일차유리체증식증을 비롯해 다양한 선천 안과질환 권위자다.
신뢰할 수 진단과 최신의 치료를 제공하며 국내 소아안과질환을 해결할 수 있는 병원이 만들어지는데 주된 역할을 해왔다.
기초의학 부분에서도 거물급 교수들이 강단을 떠난다.
약리학교실 김용식 교수는 퇴행성 신경질환 및 노화를 포함한 여러 신경병리 현상 연구를 통해 새로운 치료제 개발에 주력해 왔다.
미생물학교실 최명식 교수는 세포면역학 분야의 연구를 주도했다. 대한미생물학회 회장을 역임했고 현재 기초의학협의회 부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한편, 분당서울대병원장 등을 역임한 이비인후과 이철희 교수는 지난 2017년 중앙대병원 새병원건립추진단장으로 자리를 옮겨 모교인 서울의대에서의 정년은 불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