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정숙경 기자] 바이오의약품 전문기업 휴젤㈜(대표집행임원 손지훈)이 사상 최대 분기 매출액을 기록하며 올해 훈풍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2018년 3분기 아시아 판매 채널 재정비 과정에서 일시적 매출 급감이 있었으나 4분기 호조세를 나타내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21일 휴젤에 따르면 2018년 4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 588억1260만원, 영업이익 161억9625만원, 당기순이익 140억5467만원을 기록했다.
지난 2001년 설립된 이후 최근 들어 매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이 회사는 치료의학 부문에도 진출, 두각을 나타내며 세계적 수준의 R&D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내세우고 있다.
회사는 2010년부터는 종합 미용·치료 기업으로 자리매김했으며 보툴리눔 톡신 제제 외에도 HA필러·화장품·의료기기 등 사업 다각화에 성공했다.
상품화에 성공했다는 판단 하에 좋은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출시 초부터 빠르게 국내 시장의 점유율을 높여간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매출액을 보면 2012년 206억5900만원, 2013년 291억7000만원, 2014년 403억5000만원, 2015년 650억6500만원, 2016년 1241억8900만원, 2017년 1820억8500만원으로 급증했다.
연간 누적 매출 역시 사상 최대치를 달성하면서 고무적인 분위기다.
눈에 띄는 부분은 지난 4분기 매출이다. 사상 첫 분기 매출 500억원을 돌파했던 전년 동기대비 17.4% 성장세를 기록,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갱신했다.
지난 3분기 저점을 기록했던 영업이익도 161억9625만원으로 회복세를 보였고, 영업이익률은 27.5%로 나타났다.
국내 뿐만 아니라 남미·유럽에서도 안정적인 고성장을 이어갔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자사 코스메틱 브랜드 ‘웰라쥬’ 또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4분기 최대 매출 달성에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보툴리눔톡신 제품 ‘보툴렉스(Botulax)’는 제품의 효능 및 안전성을 인정받아 경쟁이 치열한 국내 시장에서 연간 530억원의 매출을 달성, 점유율 1위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9년 실적 전망 역시 낙관적이다.
올 1분기 내 지난해 초 중국 임상 3상을 종료한 보툴렉스의 품목허가신청서(BLA)를 제출할 계획이다.
일단 품목허가신청서를 제출하고 나면 6개월 내에 빠르게 판매 허가를 획득해 올해 말에는 정식 제품 출시를 통해 본격적인 시장 진출에 나선다는 목표다.
이외에도 휴젤은 RNAi 기반의 비대흉터치료제 ‘BMT101’ 바이오 신약의 국내 2상이 순항 중에 있다. 비대흉터치료제 세계 시장규모는 올해 5조5000억원으로 추산되며, 휴젤은 아시아 독점 판권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는 내부 조직 강화 및 판매 채널 재정비 후 국내외 본격적 성장을 추구할 시기"라면서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도 막바지 단계에 들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빅마켓을 비롯한 신규 시장 진출은 물론 신제품 개발에도 주력해 글로벌 바이오 의약품 전문기업으로서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뇌혈관 질환에 사용되는 뇌혈관용 코일을 비롯해 뇌혈관용 스텐트 등 의료기기 분야에서도 기술 개발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