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 정부의 소극적인 재정 지원으로 무산될 위기에 처했던 국제당뇨연맹
(International Diabetes Federation·IDF) 부산총회가 기사회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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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아직 해결되지 않은 만큼 여전히 철회 가능성은 열려 있는 상황이다.
국제당뇨연맹(회장 조남한)은 최근 벨기에 브뤼셀에서 이사회를 개최하고 오는 12월 열리는 부산총회 철회 여부를 논의했다.
당초 한국정부의 미온적인 예산 지원 문제가 지적되며 이번 이사회에서 철회 결정이 내려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높았던 상황.
실제 IDF 이사회가 열리기 직전까지 정부로부터 추가 예산 편성 등에 관한 확답을 듣지 못해 부산총회 철회가 예상됐다.
그러나 국제당뇨연맹을 이끌고 있는 조남한 회장이 “어떻게든 정부의 재정 지원을 이끌어 내겠다”며 이사들을 설득해 일단 3월 말까지 상황을 지켜보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3월까지 IDF 부산총회에 대한 한국정부의 전향적 입장 변화를 기다려보고 총회 개최지 변경을 결정하기로 했다. 총회 개최지가 회장국이라는 점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조남한 회장은 “천신만고 끝에 3월 말까지 시간을 벌기는 했지만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된 상태가 아닌 만큼 부산총회 철회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귀국하면 어떻게든 정부의 추가 재정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설득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이대로 행사를 포기하는 것은 국가적으로도 큰 손실”이라고 덧붙였다.
이사회가 3월 말로 시한을 정한 것은 원활한 행사 개최를 위해 최소 9개월 정도의 준비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만약 부산총회가 무산될 경우 다른 나라에서 준비할 시간을 주려면 3월 말까지는 철회 여부가 결정돼야 한다는 게 국제당뇨연맹의 판단이다.
현재 오는 2021년 세계총회 유치를 준비하던 태국과 중국 상하이시가 국제당뇨연맹 측에 부산 총회를 대신 개최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상황이다.
특히 태국의 경우 정부가 10억원 지원을 약속하며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번 이사회에서도 태국은 강력한 유치 의사를 피력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일단 3월까지 시간을 벌게 된 부산총회 조직위원회는 이 기간 동안 확실한 카드를 확보하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와 지속적인 논의를 진행함과 동시에 문재인 대통령 참석을 추진할 예정이다.
세계 1, 2위를 다투는 초대형 의학자들 행사이고, 1만7000명 이상이 참석해 경제 파급 효과가 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 만큼 대통령 참석도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부산총회 조직위원회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 참석이 결정되면 정부 지원에도 변화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현재 상황에서는 VIP에 기대를 걸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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