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은 지난 2월25일 세계 최초로 다빈치 SP 로봇수술 100례를 달성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10월 첫 수술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세브란스병원은 지난 2005년 국내 최초로 로봇수술기를 도입해 지난해에는 단일 기관 세계 최초로 로봇수술 2만례를 달성했다. 미국에 이어 한국에 출시된 다빈치 SP 역시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세브란스병원에서 시행된 수술은 전세계에서 시행된 다빈치 SP 로봇수술의 약 22%에 달한다.

 

세브란스병원은 단일공 수술에서 기존 다빈치 시스템의 한계를 보완코자 다빈치 SP 도입을 결정했다. 다빈치 SP는 기존보다 작은 2.5cm의 절개창을 통해 인체 깊숙이 접근할 수 있어 회복 시 환자의 통증을 한층 완화시킬 수 있다.

 

다관절 장비로 기존 로봇 수술기에 비해 좁은 공간에서 보다 섬세하고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세브란스병원 관계자는 "시행된 100례 중 이비인후과·갑상선내분비외과 수술이 74%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했고, 비뇨의학과 11%, 간담췌외과 9%, 산부인과 5% 등이 뒤를 이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세브란스병원은 현재 국내에서 가장 많은 8대의 다빈치 로봇수술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연간 2900여 건의 로봇수술을 시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