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순수 국내 기술을 기반으로 한 신개념 혈우병 치료제가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GC녹십자(대표 허은철)는 혈우병(혈액 내 응고인자가 부족해 피가 잘 멈추지 않는 질환) 항체치료제 ‘MG1113’의 임상 1상에서 첫 환자 투여를 개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임상시험은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과 고대안암병원에서 건강한 성인 및 혈우병 환자 49명을 대상으로 ‘MG1113’을 투여했을 때의 안전성을 평가한다.
‘MG1113’은 부족한 혈액 내 응고인자를 주입하는 기존 치료 방식과 달리, 응고인자들을 활성화시키는 항체로 만들어진 혈우병 항체치료제이다.
항체치료제 특성상 기존 약에 내성이 생긴 환자도 사용이 가능하며, A형과 B형 혈우병에도 모두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MG1113’은 기존 약보다 반감기가 긴 고농도 제형으로 피하주사가 가능하다. 이로 인해 약물 투여 횟수와 통증이 줄어들 수 있어 환자 편의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김진 GC녹십자 의학본부장은 “‘MG1113’은 반세기 이상 축척해온 GC녹십자의 희귀질환치료제 개발 기술력의 집합체”라며 “이번 연구를 통해 치료 효과를 확인한 후 상업화 연구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