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근빈 기자] 의료인 폭행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 고양경찰서와 명지병원이 의료현장에서의 폭력 근절 및 신속 대응에 적극 협력키로 했다.
명지병원과 고양경찰서는 최근 명지병원 세미나룸에서 김형수 명지병원장을 비롯한 병원 관계자와 강신걸 고양경찰서장 등 경찰서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의료현장 폭력근절을 위한 특별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간담회는 오는 3월 4일부터 5월 2일까지 60일간 추진되는 경찰청의 ‘생활주변 악성폭력’ 특별단속을 앞두고 개최됐다.
고양시 지역에선 지난 2017년부터 2년간 모두 19건의 폭력사건이 발생 했다. 그 중 업무방해가 전체의 57.9%로 가장 많았고 폭행,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위반, 재물손괴, 상해, 명예훼손 등의 순이었다.
또 피해자는 의사가 40.9%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보안요원, 직원, 간호사 등의 순이었다. 가해자에 대한 처리는 84.2%가 기소처리 됐으며 나머지는 피해자의 처벌 불원 등에 의한 불기소 처분이 내려졌다.
고양경찰서는 의료현장 폭력행위에 대한 강력 처벌을 위해 사건 발생시, 병원 관계자 외 목격자, 구급대원 등 객관적 진술 확보에 노력하고 피해자 및 사건관련자의 적극적인 진술 등 수사협조, 신속한 현장 증거 및 CCTV 등 입증자료 확보 등에 협력키로 했다.
강신걸 고양경찰서장은 “악성 폭력범죄를 근절하고 안전한 공동체 치안을 확보하기 위해서 피해자의 신고와 시민들의 제보가 절실하다. 피해자가 안심하고 신고‧제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병원 직원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김형수 명지병원장은 “응급실을 비롯 병원에서 벌어지는 폭행에 대한 처벌을 강화한 개정 의료법이 시행됐지만 의료현장에서는 여전히 폭행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의료현장에서의 폭력을 더 이상 용인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