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인하대병원이 신장내과 지종현 교수팀이 간접흡연에 자주 노출되면 만성신부전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비흡연자 13만1196명을 대상으로 만성신부전증과의 상관관계를 연구했고, 간접흡연에 노출되지 않은 그룹(11만4502명)과 노출된 그룹(1만6694명)의 발병률을 분석했다.
그 결과 간접흡연에 노출된 사람은 노출되지 않은 사람보다 만성신부전증 발병위험이 1.48배 높았다. 흡연자가 1.37배 높아진 것보다 높은 수치다.
연구팀은 추가로 이들 중 1948명을 간접흡연에 노출되지 않은 그룹, 주 3회 미만 노출된 그룹, 주 3회 이상 노출된 그룹으로 나눠 8년 7개월간 추적 관찰했다.
이를 통해 간접흡연에 노출되지 않았을 때보다 3일 미만 노출된 사람은 만성 콩팥병 위험이 59%, 3일 이상 노출된 사람은 66% 높아졌다는 결과를 도출했다.
간접흡연에 자주 노출되면 만성 콩팥병 발병 위험이 최대 66%까지 높아진다는 의미다. 간접흡연이 신장에 미치는 영향을 대규모로 연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종현 교수는 “신장은 한번 손상되면 다시 회복하기가 어렵다”며 “간접흡연이 신장 질환에 흡연보다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신장학학회 학술지 'CJASN'(Clinical Journal of the American Society of Nephr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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