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김민수 기자] 근래 전국 의과대학은 물론 병원계에서 핫한 이슈 중 하나로 거론된 사안이 바로 울산대 의과대학(학장 채희동)의 의학교육평가원 결과인 '조건부인증'. 사실상 불합격을 의미하고 전체 순위에서도 하위권을 기록했던 울산의대가 1차 평가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고 반발하면서 재심을 요청했지만 결과는 동일했기 때문에 세간의 관심이 더 고조됐었던 실정.
1차 발표 때는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의 평가 결과에 의구심을 표했던 서울아산병원 교수들도 재심에서 같은 결과가 나오자 원인이 무엇인지를 파악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감지. 한 교수는 "나름 우리가 학생 교육 프로그램 등을 잘한다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못한 것으로 결과가 나와 고민스럽다"며 당혹감을 피력.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은 금년에 울산의대를 다시 평가할 예정. 이와 관련, 이번 평가 과정을 잘아는 교수들은 이구동성으로 '울산의대의 자만감'을 지적. 한 교수는 "울산의대가 열심히 하고 있지만 다각도로 평가한 결과, 기준에 충족하지 못했다"며 "평가원도 조건부 인증을 내리기가 쉽지 않았다. 좋은 게 좋은 건 아니라는 판단하에 이 같은 결정이 내려졌다"고 배경을 설명. 다른 교수도 "울산의대가 좀 안이하게 평가를 받은 것 같다. 하지만 이번 평가 결과로 인해 울산의대는 앞으로 많은 투자가 이뤄지고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생길 것"이라며 "오히려 약(藥)이 될 것"이라고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