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 미세먼지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피부로 침투해 염증을 유발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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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보라매병원 피부과 조소연 교수[
사진]팀은 최근 이 같은 연구결과를
2018년 피부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Journal of Dermatological Science’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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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팀은 겨울철 서울 시내에서 입자 크기 10㎛ 이하 미세먼지를 모아 진행한 연구결과, 미세먼지가 사람은 물론 동물의 손상된 피부에도 직접적인 악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우선 미세먼지를 배양된 인체 표피의 각질형성세포에 처리했을 때 용량에 비례해 세포독성이 나타나 피부염증 발생이 증가했으며, 세포를 손상시키는 활성산소종 발생이 관찰됐다.
또한 인체 각질형성세포를 전자현미경으로 관찰한 결과 세포 내 먼지 입자가 발견돼 미세먼지가 피부에 직접 침투했음을 확인했다.
아울러 체모를 제거한 실험쥐를 피부장벽이 정상인 그룹과 손상된 그룹으로 나뤄 미세먼지에 노출한 결과에서는 두 그룹 모두 피부 모낭 안에서 미세먼지가 관찰됐다.
특히 피부장벽이 손상된 경우에는 미세먼지가 각질형성세포를 통과해 표피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포착됐고, 전자현미경 관찰 시 미세먼지 입자들이 피부 속으로 침투한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동물실험에서도 동일한 결과를 보였다. 실험쥐의 피부에 미세먼지를 10회 바르고 조직을 관찰한 결과 표피가 두꺼워지고 진피 깊은 곳까지 염증세포 침윤이 확인됐다.
조소연 교수는 “이번 연구는 미세먼지가 손상된 피부의 진피 안으로 침투해 염증을 유발한다는 것을 의과학적으로 밝혀낸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피부 장벽이 정상인 경우에도 모낭 안까지 미세먼지가 유입되므로 미세먼지 노출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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