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 1년 한시직 연임을 선언했던 정규형 대한전문병원협의회 회장이 남은 임기를 마저 수행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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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병원 지정주기에 맞춰 회장이 선출되는 만큼 중도에 수장을 교체하는 것은 협회는 물론 전문병원계 전체를 위해서도 부담이라는 중론을 수용한 결과다.
정규형 회장은
29일 열린 대한전문병원협의회 제
7차 정기총회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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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월 연임에 성공한 정규형 회장은 병원 운영과 협회 회무 병행에 따른 고충을 이유로 1년 동안만 회장직을 수행하고 바통을 넘기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당초 예정대로라면 이날 열린 정기총회에서 나머지 2년의 임기를 수행할 신임 회장을 선출해야 했지만 정 회장의 결심으로 보궐 선거는 진행되지 않았다.
사실 정 회장의 1년 한시직 연임 선언 이후 전문병원협의회 내부적으로도 적잖은 고민을 거듭했다. 일각에서는 일부 임원이 차기 수장으로 거론되는 등 논의가 이뤄지기도 했다.
하지만 대다수 임원들은 정규형 회장에게 간곡한 목소리로 완주를 요청했다. 중간에 수장이 교체되면 여러므로 어려움이 생기는 만큼 잔여임기 수행이 바람직하다는 논리였다.
특히 의료기관평가인증, 의료질평가 등 전문병원과 관련한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회무 경험이 풍부한 정규형 회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설득했다.
정규형 회장은 “지난 1년 동안 신임회장이 선출되면 자리에서 물러나려 했는데 애석하게도 적임자 찾기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전문병원계를 위해 잔여임기를 수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 회장은 오는 2021년 3월까지 전문병원협의회를 이끌 예정이다. 3년 임기인 만큼 지난 2015년 이후 총 6년 동안 회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현 수석부회장을 차기 회장으로 사전 추대하는 형태의 임원 선출안은 치열한 논의 끝에 없던 일로 됐다.
회장 임기가 전문병원 지정주기와 맞물리는 점을 감안할 때 수석부회장 병원이 차기에 전문병원 자격을 얻게될지 장담할 수 없는 만큼 회장을 미리 선출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판단이다.
한편, 전문병원협의회는 이날 전년대비 1억원 정도가 늘어난 5억3100만원의 2019년 예산안을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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