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산학연 전문가들이 꼽은 10년 후 한국 사회의 가장 중요한 이슈로는 저출산·고령화가 꼽혔다.
또한 5년 전 조사했던 내용에는 없었던 '건강수명 증대' 사안이 새롭게 포함됐다.
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은 한국 사회 주요 이슈의 10년 후 변화 전망을 분석한 ‘대한민국 미래이슈 2019’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KISTEP은 지난 2015년에 발간한 '미래이슈 보고서'를 기반으로 그동안의 사회 변화를 반영해 이슈 28개를 새로 도출, 이를 바탕으로 10년 후인 2029년의 중요 이슈 및 변화 전망을 살펴보기 위해 산학연 전문가 500명을 대상으로 인식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중요성이 높은 10대 이슈로 ▲ 저출산·초고령화 ▲ 격차 심화로 인한 사회 불안정 ▲ 저성장과 성장전략 전환 ▲ 남북관계 변화 ▲ 고용불안 ▲ 기후변화 적응 실패 ▲ 제조혁명 ▲ 건강수명 증대 ▲ 자연재난 ▲ 산업구조의 양극화 등이 꼽혔다.
특히 과학기술 발달에 의한 건강수명 증대는 이번 조사에서 10년 후 중요한 10대 이슈로 새롭게 포함됐다.
전문가들은 ▲개인맞춤형 예방의료 구현 ▲난치병 치료제 개발 ▲인공장기 이식 ▲유전자 조작 등 기술의 발전 ▲개선된 미래의료시스템 등으로 젊고 건강한 상태로 살 수 있는 시간이 획기적으로 증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지난 2015년 미래이슈 보고서에서 10년 후 가장 중요한 이슈로 꼽힌 저출산·초고령화는 이번 조사에서도 발생 가능성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 모두 가장 큰 이슈로 지목돼 시급하고도 현실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신종플루·메르스와 같은 대규모 감염병 유행으로 인한 사회재난이 10년 후 중요 이슈로 선정됐다.
안상진 KISTEP 연구위원은 "기존에 발생 가능성은 작으나 일단 발생하면 영향력이 큰 블랙스완 리스크로 식별됐던 이슈들의 발생 가능성이 커지면서 미래준비가 더욱 중요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며 "대외환경 변화를 고려해 실효성 높은 정책을 개발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