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 의사가 전문직종 개인사업자 중 평균 수입이 여전히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 특히
10년 전과 비교할 때도 증가폭이 가장 컸다
.
국세청이 10일 공개한 ‘고소득사업자 현황 및 추이’ 자료에 따르면 2017년 전문직종 사업자 1인당 평균 수입액은 의사가 7억80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변리사가 4억1000만원, 변호사 3억8000만원, 회계사 3억2000만원, 세무사 2억6000만원, 관세사 2억6000만원, 건축사 1억7000만원, 법무사 1억6500만원 순이었다.
10년 전과 비교해 크게 달라지지 않은 모습이다.
실제 지난 2007년 조사에서도 의사는 4억3500만원으로 전문직종 개인사업자 중 가장 많은 수입을 올리는 것으로 집계된 바 있다.
변리사가 의사 보다 300만원 적은 4억3200만원, 변호사 3억2900만원, 회계사 2억7200만원, 세무사 2억3400만원 순이었다.
주목할 점은 지난 10년 동안의 수입액 변화다. 의사 개인사업자의 평균 수입은 2007년에 비해 1.7배나 늘어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건축사가 1.6배로 뒤를 이었다.
반면 감정평가사와 변리사, 관세사 등은 오히려 10년 전과 비교해 수입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자료는 개인사업자로 등록한 후 사업소득을 신고한 인원을 대상으로 집계됐다. 2017년 등록된 의사 개인사업자는 7만1351명이었다.
한편, 국세청은 지난 2년 간 고소득 사업자 총 1789명을 조사해 1조3678억원을 추징하고 91명을 법적으로 처분했다.
국세청이 공개한 고소득 사업자의 탈세수법 중에는 의료업과 관련한 사례도 적잖았다.
쌍꺼풀 수술 등 할인이벤트를 진행하면서 현금결제한 비보험 수입금액을 지인 명의 차명계좌로 수령, 신고를 누락하는 의사들도 적발됐다.
뿐만 아니라 페이닥터 명의로 다수 병원을 운영하고 임플란트 시술이 비급여 항목으로 노출되지 않는다는 점을 이용해 현금결제를 유도한 뒤 신고를 누락한 치과의사도 덜미를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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