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항생제 내성이 있는 슈퍼박테리아 감염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 연간 5500억원에 달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특히 내성균 감염만 막아도 연간 2700억원을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예상돼 감염예방 설비투자 및 교육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1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도자 바른미래당 의원이 질병관리본부으로부터 제출 받은 ‘국내 항생제 내성균 감염에 대한 질병부담연구’에 따르면 매년 9000여명의 슈퍼박테리아 환자가 발생하고 있고, 이로 인해 약 3900여명이 조기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 의원실은 이들에 대한 의료비·간병비·조기 사망에 따른 생산성 손실을 종합하면 최소 3313억에서 최대 7523억원의 사회적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내성이 생기지 않은 균에 감염될 때와 비교했을 때 2673억원의 사회적 비용이 추가적으로 발생하는 것”이라는 주장도 덧붙였다.
사회적 비용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질병은 다제내성 아시네토박터 바우마니균(MDRA) 폐렴으로, 1360억원의 비용이 발생한다.
메티실린내성 황색포도알균(MRSA) 균열증은 1128억원, 다제내성 아시네토박터 바우마니균(MDRA) 균열증은 1026억원의 비용이 소요되는 것으로 예상됐다.
환자 1인 당 의료비 부담이 가장 큰 질병은 카바페넴내성 장내세균(CRE) 균열증으로 1인 당 1억4130만원의 추가 의료비용이 발생했고, 다제내성 녹농균(MRPA) 폐렴은 5807만원, 다제내성 아시네토박터 바우마니균(MDRA) 폐렴은 5621만원, 반코마이신내성 장알균(VRE) 균열증은 5276만원 등이었다.
최도자 의원은 “슈퍼박테리아에 따른 사회적 비용에 대한 연구가 최초로 진행됐다”며 “슈퍼박테리아 전파를 막기 위해 적절한 설비 투자와 교육이 감염에 따른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데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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