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 서울대학교병원 선택은 이번에도 성명훈 교수였다
. 벌써 위탁 운영 이후
5번째 연임이다
.
칼리파 전문병원에서 절대적 입지를 구축했을 뿐만 아니라 UAE 정부와 위탁운영 연장 및 계약조건 개정 등을 협상 중인 만큼 섣부른 교체가 부담이 됐을 것이란 분석이다.
서울대학교병원 이사회는 최근 위탁 운영 중인 UAE 셰이크 칼리파 전문병원 원장에 성명훈 교수(이비인후과, 1982년 졸업)를 임명하기로 의결했다.
이에 따라 본원 병원장 선거 등을 위해 잠시 한국에 머물렀던 성명훈 교수는 다시 UAE로 돌아갔다.
실제 그는 지난 2월 귀국길에 오르면서 병원 내부적으로도 이목을 집중시켰다. 서울대학교 병원장 선거가 임박한 만큼 출마를 위해 복귀한 것이라는 분석이었다.
1982년 졸업으로, 어쩌면 마지막 기회가 될지도 모를 선거인 만큼 도전이 확실시 됐고, 예상대로 병원장 선거 공모에 지원서를 접수했다.
하지만 1차 관문을 통과하지 못하면서 본원 병원장의 꿈을 접어야 했다.
이사회는 그런 그에게 다시금 칼리파 전문병원을 부탁했다. 재협상이 진행 중인 막중한 시점인 만큼 현지 사정에 정통한 성명훈 교수가 절대적으로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는 서울대병원 국제사업본부장으로 재임하는 동안 미국을 비롯해 중동, 중국 등 해외 유수 기관들과 협력을 이끌어냈고 특히 칼리파병원 수탁운영 입찰을 주도했다.
무엇보다 성명훈 원장이 개원 당시부터 칼리파병원을 이끌어 온 만큼 그 보다 현지 상황에 정통한 인물은 찾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서창석 병원장 역시 오병희 前 원장 시절 낙점된 성명훈 원장을 섣불리 교체하지 못할 만큼 UAE에서 그의 존재감은 절대적이었다.
때문에 차기 병원장 역시 그에게 의지할 수 밖에 없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그동안 칼리파병원을 이끌어 오면서 쌓아온 UAE 현지 인맥 등을 감안할 때 현 시점에서 성명훈 교수 외에는 대안이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위탁 운영 재협상은 물론 최근 주변 중동국가의 병원 위탁사업도 추진 중인 만큼 현지 사정에 정통한 그가 필요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성명훈 칼리파 전문병원장 임기는 지난 2월 30일까지였던 만큼 이번 보직임명은 3월 1일 자로 단행됐다. 이사회는 4월 1일 개최됐다.
저작권자 © 데일리메디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