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IMKASID 2019는 장(腸) 질환 분야의 화두인 마이크로바이옴, 염증성 장질환, 대장암 등에 대한 의학자들의 연구결과 공유와 함께 진단 및 치료법 등에 관한 최신 지견을 나누는 장(場)이다."
진윤태 대한장연구학회 회장(고대안암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사진)은 지난 4월12일~13일 이틀간 서울 드래곤시티호텔에서 열린 '대한장연구학회 연례국제학술대회(IMKASID 2019)'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매년 열리는 국내 춘계학술대회를 국제학술대회로 전환, 금년 3회째 개최되는 IMKASID에는 900명 이상이 참가 등록을 했고, 21개국 100명의 해외 의학자 및 연구자들이 참석했다.
진 회장은 "학회 시작 전(前)에 해외 의료진을 대상으로 국내 유수 센터에서 트레이닝 참관 및 디스커션 등을 진행하는 GO IMKASID 프로그램에 작년과 달리 올해는 33명이나 지원해 참가자를 선정해야 할 정도로 학회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금년 학회에는 구연발표와 학술전시를 위해 총 200여 편의 초록이 접수됐다. 장 질환과 관련된 여러 조인트 연구발표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시니어 학자와 젊은 학자가 멘토와 멘티를 구성해 1년간 협력해 장 질환 관련 연구성과를 공유하는 JUMP 프로그램 발표가 첫날 세션에서 진행됐다.
대한면역학회와 장연구학회가 함께 마련한 심포지엄에서는 기초의학자와 임상의사들이 장질환의 현안과 미래에 대해 토의하는 기회가 마련됐다.
국제 교류 활성화 일환으로 대만 장질환연구학회와 공동으로 개최한 조인트 심포지엄은 물론 일본 염증성 장질환 학회(JSIBD)와도 합동 심포지엄을 가졌다.
"조인트 연구 많아진거 특징이고 해외 의학자 100명 참가·초록 200편 접수"
"장내 미생물 관련 연구 화두 부상-학회 잡지, SCI 등재 목표 진력"
진 회장은 "요즘 장내 미생물이 화두다. 면역학회와 마련한 세션뿐만 아니라 일반 프로그램에도 장내 미생물에 관한 연구발표가 많았다"면서 "중점을 둔 또 다른 세션은 염증성 장질환 분야인데, 관련 환자수가 늘고 젊은 층의 환자가 유입되면서 새로운 약물들도 많이 나오고 있다. 그런 부분을 소개하고 이미 많은 약을 사용한 외국 학자를 초청해 경험을 공유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회원들의 연구 의욕을 고취하고 학술연구에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장연구학회는 대웅학술상을 처음 제정했다.
첫 수상자는 'Risk of metachronous advanced neoplasia in patients with multiple diminutive adenomas'란 논문을 쓴 김태준 성균관대 의대 교수와 'Increased Risk of Herpes Zoster Infection in Patients With Inflammatory Bowel Diseases in Korea'를 쓴 장기주 울산의대 교수가 선정됐다.
다기관연구자상은 정윤호 순천향의대 교수, 논문상은 최원석 한양의대 교수, 우수연제상은 전유경 서울의대 교수와 문정락 순천향의대 교수 그리고 Yi-Hsuan Chou 국립대만대학교 교수가 수상했다. 연구비는 이현정 서울의대 교수가 지원 받게 됐다.
진 회장은 "대부분의 학회들이 회원들의 연구의욕을 고취하고 연구 시 도움을 주고자 연구비나 학술상을 제정한다"며 "우리 학회 역시 올해 추가로 대웅학술상을 신설했으며, 이를 통해 장 질환 관련 마이크로바이오옴, 염증성 장질환, 대장암 등의 분야에서 연구 성과를 내거나 선도적인 연구를 진행하는 분들에게 학술상을 드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8대 회장으로서 2년 임기를 마치는 진윤태 회장은 자신의 공과를 평가하며 소회를 피력했다.
진 회장은 "2017년 6월 아시아염증성장질환 학술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고, 이후 이 질환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을 높이기 위해 여러 홍보활동을 진행했다"며 "전반기에는 '세계염증성장질환의 날'을, 하반기에는 '장의 날'을 개최하며 힘을 쏟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장 종양에도 관심이 있어 대장암 선별검사 관련 의견을 냈고 염증성장질환 산정특례와 같은 정책적 이슈를 위한 국회 토론회도 2회 열었다"며 "국내 총 230여 개에 달하는 의학잡지 가운데 한국 내 인용지수 순위 3위를 기록한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고 자평했다.
하지만 그는 "아쉬운 점은 장질환연구학회 잡지가 아직 SCI 진입을 못했다. 지금과 같은 노력이 지속된다면 다음 집행부에는 진입이 가능하리라고 본다"며 아쉬움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