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 “노인인권에 기반한 존엄케어를 실천해 나가겠습니다
.”
손덕현 대한요양병원협회 신임 회장은 최근 취임 기자회견을 열고 향후 협회 운영 방향을 설명했다
. 존엄케어 실천을 위해 가이드라인 제공
, 교육 확대 등에 회무를 집중시킨다는 복안이다
.
손덕현 회장은 협회 3대 비전으로 △국민 마음에 다가가는 요양병원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요양병원 △노인의료복지 전문가로 인정받는 요양병원 인상 구현 등을 제시했다.
중점사항은 △회원 중심 협회 운영 △교육센터 활성화 △지역조직 활성화 등이다. 이를 통해 회원병원 2019년 700개, 2020년 1000개 확보 및 회원 납부율 90% 이상을 목표로 설정했다.
△근거중심의 자료에 기반한 요양병원 정책 제안 △자정활동을 통한 국민인식 개선 △위원회 중심의 협회 업무 운용 등에도 중점을 두기로 했다.
손 회장은 위원회 중심의 회무를 위해 재활위원회(위원장 김철준), 암재활위원회(위원장 기평석), 호스피스연명의료위원회(위원장 박진노) 등 3개 특별위원회를 신설했다.
무엇보다 그가 지향하는 회무의 중심은 ‘존엄케어 확산’이다.
지난 3월26일 춘계학술세미나에서 진행된 ‘노인인권 신장을 위한 존엄케어 선포식’과 ‘요양병원 노인권리 선언문’ 채택도 이와 궤를 같이 한다.
노인권리 선언문에는 △질 높은 의료 및 돌봄 서비스를 받을 권리 △의료, 복지활동에 대한 알권리 △간병서비스 제공받을 권리 △자기결정권 행사 권리 등이 담겼다.
뿐만 아니라 진료에 있어 평등한 대우를 받고, 신체구속을 당하지 않을 권리 등을 침해받아서는 안된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손덕현 회장은 “존엄케어는 환자들이 존중받으며 건강하고 안정된 병원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라면서 “다양한 방식으로 확산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자정활동 강화 통해 사무장병원 진료비 할인행위 등 근절, 대국민 인식 개선"
이와 함께 자정활동 강화를 통해 사무장병원, 진료비 할인행위 등을 근절함으로써 요양병원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을 개선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자정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상반기 중 각종 불법행위 신고센터를 개설하고, 윤리위원회 활성화, 협회 자체 인증제도도 추진한다.
요양병원 역할 정립 역시 협회의 현안 중 하나다.
손덕현 회장은 “요양병원이 만성기와 함께 회복기 의료를 책임지는 만큼 유지기 재활뿐만 아니라 ‘병동제’ 방식으로 회복기 재활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줘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요양병원은 향후 커뮤니티케어에서 방문진료, 방문간호, 방문재활, 지역연계시스템에서 의료복지의 중심적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동아대학교 사례처럼 대학병원들이 수익을 목적으로 요양병원 설립에 뛰어들 경우 의료전달체계를 훼손할 우려가 있다는 입장도 피력했다.
그는 “대학병원들이 요양병원에 뛰어드는 것은 의료전달체계를 무너뜨리고 의료질서를 파괴하는 행위인 만큼 절대 좌시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한편, 요양병원협회 새 집행부는 지역조직을 활성화하고, 협회와 소통하는 구조를 만들기 위해 상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찾아가는 정책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아울러 권역별 연수교육을 할 때 시도별 모임도 함께 열고, 지역모임을 활성화하기 위해 재정 지원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