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바이오산업의 대표적 분야인 세포유전자치료제 산업 수요가 일시적으로 줄어들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9 바이오코리아’에서 세포유전자치료제 시장의 최신 경향을 소개한 김진석 맥킨지앤컴퍼니 파트너는 “세포유전자치료제 산업은 성장세를 예측하는 전통적인 S형 커브 모델과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S형 커브는 글로벌 컨설팅기업 액센츄어가 성공한 기업들의 성장 과정을 살펴 만든 개념이다.
새 상품으로 주목받는 1단계 및 경쟁사를 따돌리고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2단계, 소비자 선호 변화와 다른 경쟁자 출현으로 성장세가 정체되며 퇴조하는 3단계로 이어진다.
세포유전자치료제 시장에서 성공적인 기업들의 성장 과정이 이 같은 S형 커브를 따르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김진석 파트너는 “현재는 계속해서 새로운 환자들이 생겨나고 있지만, 어느 순간 수요가 줄어들 위험도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경쟁업체가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는 세포유전자치료제 시장에서 신제품으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시간은 매우 짧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만일 제품이 정부 승인을 받은 상태라면 최대한 빠르게 시판해 단시간 내에 판매고를 극대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파트너는 시장 수요를 예측하는 것 또한 중요한 문제라고 언급했다.
그는 “세포유전자치료제 시장에서 인수 합병은 매우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는데, 작은 업체를 인수하고 해당 회사의 제품을 막상 시장에 출시하니 환자군이 적은 경우가 있다”며 ”제품을 출시하기 전에 시장성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정부 정책도 성공적인 제품 출시 및 판매에서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봤다.
김 파트너는 “정부 정책에 따라 급여약품이 비급여화 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는데, 고가약제의 경우 환자들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세포유전자치료제 시장에 대한 장기적 전망은 밝다고 점쳤다.
그는 “현재 세포유전자 치료기술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으며, 기존의 약에 비해 우수하다는 연구 결과도 속속 나오고 있다”며 “기존 치료제에 비해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할 가능성을 충분히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