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 미세먼지가 복부 내장비만이 있는 사람의 고혈압 위험을 더 촉진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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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병원 박진호·국립암센터 김현진 연구팀은 복부비만 수준에 따른 대기오염과 고혈압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를 네이처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트’ 최근호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복부 CT 검사를 한 성인 남성 1417명의 내장 및 피하 복부지방 단면적을 측정했다. 또한 수진자들의 거주지와 가까운 에어코리아 측정소의 미세먼지 농도도 함께 조사했다.
그 결과, 일반적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약 10μg/㎥ 증가하면 수축기 140mmHg 또는 이완기 90mmHg 이상인 고혈압 가능성이 약 1.3배 증가했다.
그러나 단면적 200㎠를 초과하는 복부 내장지방을 가진 사람은 약 1.7배 더 늘어났다. 100㎠ 이하에서는 미세먼지로 인한 고혈압 증가영향은 없었다.
김현진 박사는 “미세먼지 노출과 내장지방 세포가 결합되어 염증 반응과 산화 스트레스가 더욱 더 활성화되면 결국 고혈압 위험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복부 내장지방이 많은 성인이 미세먼지 농도에 노출되면 고혈압 위험이 훨씬 크다는 것을 처음으로 규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박진호 교수는 “복부 내장비만이 있는 사람은 그 자체로 각종 심뇌혈관 질환 위험이 크다”며 “미세먼지 노출은 해당 질환을 발병시키고 악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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