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자가면역치료제 바이오시밀러 3종이 유럽에서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25일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유럽 지역 마케팅 파트너사인 바이오젠(Biogen)이 발표한 올해 1분기 실적에 따르면 베네팔리, 플릭사비, 임랄디 3종은 유럽에서 1억 7440만 달러(약 1982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는 전(前) 분기 1억5620만 달러 대비 12% 늘어난 것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제품별로는 엘브렐 바이오시밀러 '베네팔리'(성분명 에타너셉트)가 1억2400만 달러(약 1410억원)로 전년 대비 3% 증가했고,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플릭사비'(성분명 인플릭시맙)가 1470만 달러(약 167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23% 늘었다.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인 '임랄디'(성분명 아달리무맙)는 3570만 달러(약 405억원)로 직전 분기(1670만 달러)보다 처방이 112% 급증했다.
특히 베네팔리는 출시 3년 만에 누적 매출 1조원을 돌파, 명실상부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대표 제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부터 분기별 평균 1억2000만 달러(약 1320억원) 수준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유럽에서의 매출을 견고하게 유지하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2019년 2월말 유통물량 기준으로 베네팔리는 유럽 전체 에타너셉트 시장 점유율 4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기간 베네팔리는 경쟁 바이오시밀러 제품인 산도즈의 '에렐지' 대비 5배 이상의 판매량을 보이며 오리지널 의약품과 시장 점유율을 다투고 있다.
특히 유럽에서 약가가 가장 높은 독일에서는 작년 10월부터 엔브렐의 시장 점유율을 추월한 이후 그 격차를 벌려 나가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베네팔리의 선전과 더불어 약 5조원 규모의 유럽 아달리무맙 시장에 도전하고 있다.
임랄디는 금번 1분기에 직전 분기 대비 2배 이상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유럽 전체 아달리무맙 시장 점유율을 작년 11월 2%에서 올해 2월 7%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특히 지난해 10월 동시에 출시된 바이오시밀러 제품들 간의 경쟁에서는 약 46%의 시장 점유율로 1위를 지켰다.
유럽 아달리무맙 시장은 오리지널사(社)의 견제와 다수 바이오시밀러들 간 경쟁이 펼쳐지고 있지만,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임랄디의 초기 마케팅 우위와 풍부한 바이오시밀러 판매 경험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매출 성장 기반을 다져나갈 계획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TNF-알파 억제제(Anti-TNF alpha) 3종 바이오시밀러를 보유한 최초의 회사로 베네팔리의 견고한 실적과 임랄디 성장세를 통해 유럽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리더십을 지속적을소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