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근빈 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개발도상국 대상 건강보험 컨설팅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건보공단은 인도네시아에 건강보험 지속적 가능성 등 전반적 설계를 타진하고 있고 심평원은 사우디아라비아에 HIRA시스템 적용을 준비 중이다.
먼저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용익)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발주하는 ‘2018/19년 경제발전경험공유사업(KSP) OECD-인도네시아 국제기구와의 공동컨설팅사업에 참여한다.
KSP(Knowledge Sharing Program)는 개도국 경제발전을 위한 기재부 주관의 ‘경제발전 경험 공유 사업’으로 한국 발전 경험을 토대로 협력대상 국가의 수요 및 여건을 고려한 맞춤형 정책자문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건보공단은 작년 12월부터 인도네시아 현지 착수보고회 및 실태조사 일정을 시작으로 제도 비교 분석 연구를 수행했다.
주요 내용은 ▲건강보험재정 지속 가능성 제고 ▲전략적 구매자로서 보험자 기능강화 ▲의료전달체계 강화 등이다.
이에 건보공단은 오는 4월29일부터 닷새간 인도네시아 건강보험 정책실무자를 초청해 롯데호텔(서울 소공동)에서 정책연수과정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인도네시아 UHC(보편적 건강보장) 달성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가 진행된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KSP 사업의 일환으로 ‘콜롬비아‧페루 건강보험 제도 개선사업’에 이어 세 번째인 이번 인도네시아 건강보험 정책실무자 대상 역량강화 초청 연수과정을 통해 정책자문 방향을 제시하고 향후 고위정책자와의 후속사업 논의도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심평원은 지난 24일 프라자호텔(서울 중구)에서 사우디 건강보험구매청과 보건의료 협력 합의서(FOC)에 서명했다. 이를 계기로 사우디 진출의 시작을 알렸다.
이 자리에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타우피그 알 라비아(Dr.Tawfig AlRabiah) 사우디 보건부 장관이 임석했다.
이번 협력 합의서는 2016년 5월 우리나라 보건복지부와 사우디 보건부와의 업무협약(MOU)에 따른 후속조치로 이뤄진 것이다.
협약내용은 ▲ 건강보험제도 운영 정보 지식·경험 교환 ▲ 건강보험정보시스템 구축 공동 프로젝트 기획 및 시행 ▲ 전문가 교환 프로그램 운영 등이다.
보건의료분야에서 건강보험시스템 구축 등 전격적인 개혁이 이루어질 전망이며, 이와 관련한 주요 협력 파트너로 심평원을 희망하고 있다.
특히 사우디 보건부는 지난해 심평가에서 개최된 국제심포지엄에 약가 및 의약경제 담당 부서장을 파견하는 등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심평원은 건강보험제도의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제협력 사업을 통한 경제적 가치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번 사우디와의 협력을 통해 중동지역 국가들과의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심평원 관계자는 “사우디는 중동 지역의 핵심 국가로서 향후 구체적 사업으로 이어진다면,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바레인 HIRA시스템 진출에 이어 사우디 건강보험 개혁사업에도 심사평가원이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