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 임원과 부장이 구속되면서 분식회계 의혹 수사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검찰은 최근 삼성바이오 분식 회계 관련 증거 인멸에 관여한 혐의로 삼성전자 사업지원TF 소속 상무 A씨를 소환 조사한 데 이어 지난 29일에는 삼성바이오에피스 임직원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법 신종열 부장판사는 "범죄혐의가 소명되고 증거 인멸이 우려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 2012년 미국 바이오젠과 합작해 설립한 회사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5년 이 회사 가치를 부풀려 4조 이상의 회계상 이익을 거뒀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번에 구속된 임원들은 지난해 11월 검찰이 수사에 착수한 이후 분식회계 관련 자료를 고의로 삭제하고 특히 핵심 쟁점 중 하나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콜옵션 평가 부분을 조작한 혐의다.
특히 검찰은 자료 조작과 삭제를 지시한 윗선이 누구인지 파악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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