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근빈 기자] 최근 3년간 장내 기생충에 감염된 사례는 7668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담관암의 발병원인이 되는 ‘간흡충’이 63.2%에 달했고 특히 50~60대가 기생충 감염에 취약해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바른미래당 최도자 의원이 최근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생충 감염병은 2016년 3100건, 2017년 2378건, 지난해 2190건으로 보고됐다.
시‧도별로 보면, 낙동강 유역 지역인 부산과 경남이 각각 2527건(33.0%), 2384건(31.1%)으로 기생충 감염이 가장 많았다.
이어 울산 685건(8.9%), 제주 438건(5.7%), 강원 329건(4.3%), 전남 298건(3.9%) 순으로 기생충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원인별 감염 현황으로 보면, ‘간흡충’ 감염이 4,850건(63.2%)으로 가장 많이 보고됐다. 이어 ‘장흡충’(18.7%)이 1,431건, ‘요충’이 888건(11.6%), ‘편충’ 485건(6.3%)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간흡층의 경우 중고기, 돌고기 등 자연산 민물고기를 생식했을 때 감염되며 간의 담관에 기생해서 ‘간흡층증’과 ‘담관암’ 발병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이 통계수치는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기생충 활동이 왕성해지는 만큼 음식 섭취 시, 기생충 감염에 주의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지난해 보건당국이 간흡충 고위험지역 대상으로 장내기생충 감염조사를 실시한 결과, 감염률은 50대(6.1%), 60대(5.2%), 40대(3.9%) 순으로 높은 것이 확인됐다.
최도자 의원은 “민물고기 생식 등으로 인한 기생충 감염 사례가 꾸준히 보고되고 있다. 봄철 및 여름철 수온 상승으로 기생충 수가 증가하는 만큼 민물고기를 생(生)으로 먹지 말고 반드시 익혀먹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