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의사 10명 중 7명이 현재 시행 중인 초음파 급여화 정책이 병원 운영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해 눈길을 끈다.
의사 전용 지식·정보공유서비스 ‘인터엠디’가 최근 의사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초음파 급여화 정책의 영향력’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67%가 초음파 급여화에 회의적인 대답을 내놨다.
이와 비슷하게 급여화 정책으로 초음파 의료기기 도입 의향이 생겼는지 묻는 질문에도 68%가 '의향이 없다'고 답했다.
초음파 급여화 정책이 병원 운영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 전망하는 요인으로는 낮은 수가로 인한 병원 적자 폭 확대가 59%로 가장 많았다.(복수응답)
그 다음으로는 급여와 예비급여, 비급여 등 검진과 가격의 괴리에서 오는 혼란이 48%, 초음파 전문 인력 부재가 33%, 노후화된 초음파기로 정확한 진단의 어려움이 21%, 초음파 진료 프로세스 부재로 인한 혼란이 15% 순으로 지목됐다.
현재 급여기준이나 수가가 부족해 사실상 병원 경원을 악화시킬 것이라는 예측이다.
초음파 진료와 관련한 교육과정이 충분히 마련돼 있다고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도 79%의 의사들이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전반적으로 급여화 대비 교육과정 등 정책을 뒷받침하는 환경 부족을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음파 의료기기 사용 교육은 74%가 학회활동을 통해 진행한다고 가장 많이 응답했으며, 동료나 선배들에게 교육받는다는 응답이 48%, 유튜브 등 초음파 관련 동영상 자료 활용이 28%로 뒤를 이었다.
이번 설문조사에 응한 한 의사는 “초음파 급여화의 최대 수혜자는 실손보험을 제공하는 보험회사”라며 “의료진이 환자에게 진료를 편안하게 할 수 있도록 좀 더 현실적으로 바라보고 정책을 펼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인터엠디 측은 "비급여 흐름에 맞춰 회원들의 온라인 초음파 교육에 도움을 주기 위해 조만간 관련 동영상 콘텐츠를 제공하고자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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