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 유방암 치료제 '베지니오' 복용 환자 3명 사망
14명 간질성폐렴증상 발병, 우리나라도 이달 1일 품목 승인
[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일본에서 유방암 치료제를 복용한 환자가 잇따라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19일 일본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작년 11월 일본에서 시판된 유방암 치료제 '베지니오(성분명 아베마시클리브)'를 복용한 환자 14명이 중증 간질성폐렴 증상을 나타냈고 그 중 3명이 숨졌다.
베지니오를 복용한 한 50대 여성 환자는 통원치료를 받으면서 약을 먹기 시작한 지 37일 만에 간질성폐렴 증상을 보였고 이 증상 7일 후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보건당국은 사망한 50대 여성 1명을 포함해서 간질성 폐렴 증상을 보인 환자 중 최소한 4명이 이 약과 인과관계가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이 약을 처방하는 의사들의 주의를 촉구했다.
또 제조 판매사측에는 간질성 폐질환의 초기 증상에 관한 내용을 약품 첨부 문서 경고란에 추가하도록 했다.
베지니오는 수술이 어렵거나 재발한 일부 유형의 유방암 환자에게 쓰는 유방암 치료제로, 신약 출시 후 지금까지 일본에서 약 2000명 가량이 복용한 것으로 추산된다.
국내에서는 지난 5월1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전이성 유방암이 있는 폐경 후 여성의 치료 목적으로 품목허가를 승인했다. 베지니오가 국내에 유통되거나 처방된 경우는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데일리메디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