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14개 국립대병원 파견용역직원들이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5월 21일 하루동안 파업에 돌입한다. 일부 병원 정규직원들도 파업에 동참할 예정인 가운데 시민단체가 지지입장을 밝혔다.
20일 의료민영화저지범국민운동본부(이하 범국본)는 “국립대병원의 파견용역 비정규직만 5천여 명에 이른다”며 “과도한 외주화로 병원 내 유기적 협업이 단절되고 있다”며 지지성명을 발표했다.
범국본은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당시 삼성병원의 환자이송 노동자가 감염을 확산하는 매개 역할을 했는데, 간접고용 비정규직 노동자인 그는 삼성병원 직원이 아니라는 이유로 감염 정보와 예방 조치의 밖에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비정규직 노동자와의 협업 단절로 환자 안전이 위협받은 대표적인 사례로, 병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정규직화는 생명과 안전의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서울대병원의 자회사 고용과 정부 정책에 대해서도 비판 입장을 드러냈다.
범국본은 “앞서 문재인 정부는 국립대병원 파견용역 노동자들을 정규직화 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이행되고 있는 바가 없다”면서 “특히 서울대병원 사용자 측은 병원 직고용이 아니라 자회사를 만들어 고용한다는데, 이는 문재인 정부의 ‘자회사 정규직화’ 꼼수를 그대로 따르려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5월 21일 하루 파업은 정부에 대한 강력한 경고로, 정부와 국립대병원은 6월 말 이전에 국립대병원 파견용역직 노동자들을 전원 정규직으로 전환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국립대병원 파견용역직 노동자들은 정규직화와 관련해 한 달 넘게 천막농성 투쟁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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