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MSD 키트루다가 PD-L1 발현율에 관계없이 전이성 편평 비소세포폐암의 1차 치료에서 항암화학요법(카보플라틴 및 파클리탁셀 또는 냅-파클리탁셀)과의 병용요법 허가를 받았다.
이로써 키트루다는 모든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에게 단독 병용 1차 치료 옵션으로 사용이 가능한 최초이자 유일한 면역항암제가 됐다.
한국 MSD(대표 아비 벤쇼산)는 항 PD-1 면역항암제 ‘키트루다’가 최근 이 같은 내용의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승인을 통해 그 동안 세포독성 항암치료법이 유일한 표준치료요법이었던 EGFR 또는 ALK 변이가 없는 전이성 편평 비소세포폐암 1차 환자들에게는 면역항암제라는 새로운 맞춤 치료 옵션이 생겼다.
이번 허가로 EGFR 또는 ALK 유전자 변이가 없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1차 환자는 조직학적 특성에 관계 없이 ▲PD-L1≥50%일 경우 키트루다 단독 요법 ▲PD-L1 발현율과 테스트 결과 유무에 관계 없이 키트루다 병용요법을 사용할 수 있도록 확장됐다.
이에 따라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은 다양한 1차 치료 옵션을 통해, 더 높은 치료 효과와 개선된 삶의 질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승인은 키트루다의 3상 임상연구인 KEYNOTE-407을 바탕으로 이뤄졌다. KEYNOTE-407은 PD-L1 발현율과 관계없이 EGFR 또는 ALK 유전자 변이가 없는 전이성 편평 비소세포폐암 환자 559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 결과 키트루다와 항암화학요법(카보플라틴 및 파클리탁셀 또는 냅-파클리탁셀)의 병용 투여는 항암화학요법 대비 전체 생존기간(OS)과 무진행 생존기간(PFS)을 유의하게 개선시켰다.
전체 생존기간의 중앙값은 키트루다 병용 투여군에서 15.9개월(95% CI, 13.2-NR), 항암화학요법에서 11.3개월(95% CI, 9.5-14.8)이었다.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은 각각 6.4개월(95% CI, 6.2.8.3)과 4.8개월(95% CI, 4.3-5.7)이었다.
또 키트루다 병용요법은 대조군 대비 사망 위험을 36% 감소(HR=0.64 [95% CI, 0.49-0.85]; p<0.001)시켰으며, 반응률은 57.9%(95% CI, 51.9-63.8)로 대조군의 38.4%(95% CI, 32.7-44.4)보다 약 1.5배 높았다.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 가이드라인은 KEYNOTE-407과 앞서 허가를 받은 KEYNOTE-189 임상을 근거로 전이성 편평과 비편평 비소세포폐암 1차 환자에서 모두 키트루다 병용 요법을 가장 높은 권고 등급인 ‘Category1’ 중에서도 선호요법(Preferred)으로 우선 권고하고 있다.
최재연 한국MSD 항암제사업부 전무는 “이번 승인은 키트루다가 모든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맞춤 첫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키트루다는 전 세계적으로 거의 모든 암종을 대상으로 800여개 임상을 진행 중”이라며 “앞으로도 많은 암환자들에게 혁신적 신약의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