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중국 의약품 산업이 2020년 394조원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자리를 굳혀 나갈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 중국 제약산업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의약품 시장은 2013년 1618억 달러에서 2017년 2118억 달러, 2020년 3305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 대형 제약사는 대부분은 내수 시장에 집중하고 있으며, 처방의약품 외에 다수의 헬스케어 제품으로 존슨앤존슨과 같은 사업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중국 제약사 매출 1위는 백운산의약으로 2018년 422억위안(약 7조2500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2위는 운남백약으로 매출액 267억위안, 3위는 복성제약으로 249억위안을 기록했다.
이어 강미제약 194억위안, 인복의약 186억위안, 천사력 180억위안, 항서의약 174억위안, 과륜제약 164억위안 순으로 나타났다.
10위인 동인당의 매출액은 142억위안(약 2조4000억원)으로, 이는 국내 제약사 1위 매출액 보다 규모가 크다.
대부분의 중국 제약사는 매년 20% 이상 고성장하고 있으며, 최근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예를 들어 항서의약은 매출액의 15%를 R&D에 투자하고 있고, 복성제약도 매출액 대비 12%를 R&D에 쏟고 있다.
실제 산업연구원의 자료에 따르면 국내 바이오헬스 영역의 기술 수준이 이미 중국보다 뒤쳐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9개의 신사업 분야 중에서 바이오헬스 영역은 현재의 성장역량 수준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글로벌 시장에서의 도태 가능성 우려가 있는 그룹에 포함됐다.
구성완 애널리스트는 "중국 제약사들의 경우 내수시장을 제외한 수출 실적은 미미한 상황이지만 글로벌 시장으로 눈 돌리는 중국 업체가 늘어날수록 국내 업체들은 위기의식을 느껴야 한다"고 충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