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성은 기자] 새로운 형태의 의사실기시험이 2021년 하반기에 2022년 졸업 예정자를 대상으로 시행되는 제86회 의사국가시험부터 적용된다.
총 시험문제 수는 12개에서 10개로 줄고 문항별 시험시간은 모두 12분으로 정해졌다.
진료문항 및 수기문항으로 나눠졌던 문항 유형도 종합 유형으로 통일된다.
모든 시험문항을 표준화환자를 진료하는 방식으로 구성하되 일부 문항에는 환자진료에 필수적인 기본수기를 포함할 예정이다.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은 지난 4월 10일 의사국가시험 실기시험에 대한 확정된 변경사항을 공지한 데 이어, 지난 5월31일 제35차 의학교육학술대회에서 향후 시험 개선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진료문항 위주 총 10개 문항으로 변경하는 이유는 평가 영역의 균질성 향상을 위해서다.
문항 당 대면진료는 12분, 상황소개 1분, PPI채점의 경우 2분이 할당된다. 15분을 10개 스테이션에 각각 할당하고 중간휴식시간 10분을 더하면 총 시험 진행시간은 2시간 40분이다. 사이시험을 포함할 경우 한 문항 당 3분이 추가돼 총 3시간 10분이 부여된다.
또 현실성 향상, 복합증상 포함, 채점 항목 단위 조정, 평가목표집 개선을 통해 한층 발전된 진료문항의 시나리오를 제공할 예정이다.
사이시험의 존속여부에 대해서는 지난 4월 발표한 수정안에서와 같이 아직 분명히 정해진 바는 없다.
박훈기 교수 "사이시험 폐지 가능성"
이날 행사에서 박훈기 한양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향후 사이시험 변화 방향에 대해 폐지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지할 경우에는 진단가설설정에 중요한 임상소견을 기록하고 향후 계획을 작성하는 임상추론과정을 반영한 의무기록 작성을 요구할 전망이다.
총 10개 문항 중 수기위주 진료문항은 1~2개가 포함될 예정이며, 기존의 모형활용 신체진찰수기는 진료문항으로 포함된다.
해당 문항에서는 기관삽관+심폐소생술+제세동, 표준화환자+상처소독+봉합 등과 같이 표준화환자와 모형이 연결될 것이다.
합격선 설정방법 개선 또한 검토 중에 있다.
영역별 합격선 검토는 정보수집능력 혹은 환자-의사 상호작용으로, 수기위주 진료문항에 대해서는 경계선 집단 방법으로 검토할 가능성이 높다.
채점관에 대해 말하자면 일반 진료문항에는 교수보다 SP가, 수기위주 진료문항에 있어서는 SP보다 교수 비중을 높이는 방법이 논의되고 있다.
박훈기 교수는 “의사실기시험의 내용 면에서 의료 현장성을 강화하고 평가의 타당도,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새로운 형태로 개선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의사실기시험 개선 실무 TF를 구성하고 집중작업 3회를 거친 뒤 2020년 3학년부터 시범 적용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