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김민수 기자] 2016년 12월 도시바 메디칼시스템즈를 인수한 캐논그룹이 최근 한국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계열사들을 강남구 삼성동 소재 캐논타워 건물로 모았다.
이에 따라 영상진단장비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캐논 메디칼시스템즈가 다른 계열사들과 어떠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인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일 캐논 메디칼시스템즈 코리아(대표 주창언)에 따르면 현재 캐논타워에는 사무기 통합솔루션 기업 ‘캐논 비즈니스 솔루션’, 디지털 광학 이미징 기술 기업 ‘캐논 컨슈머이미징’, 산업 장비 서비스 기업 ‘캐논 쎄미콘덕터 엔지니어링’ 등 총 4개의 계열사가 입주했다.
캐논 메디칼시스템즈 강정희 팀장은 “각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과 마켓 리더십을 확보하고 있는 캐논 기업들이 모인 만큼 다각적인 협업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캐논 브랜드 파워를 활용한 각 계열사 통합 마케팅 방안을 논의 중”이라며 “예를 들어 최첨단 영상진단장비와 함께 캐논코리아 비즈니스 솔루션의 각종 사무기기를 통합·운용할 수 있는 솔루션의 병용을 제안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캐논 메디칼시스템즈는 올해 사업 목표를 2018년 대비 매출을 15% 키우고, 향후 10년의 발판을 구축하는 것으로 선정한 상태다.
지난 2009년 일본 도시바와 국내 인피니트의 합작 회사로 출범한 직후 약 10년이 ‘생존의 기간’(The Era of Survival)이었다면 향후 10년은 ‘안정적 성장의 기간’(The Era of Maturity)으로 설정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특히 대형병원을 비롯해 의료계에 불고 있는 ‘디지털화 열풍’은 이와 같은 캐논 메디칼시스템즈의 사업 목표에 긍정적인 작용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강 팀장은 “캐논 비즈니스 솔루션이 자체 개발한 병원 전용 물류 및 재고관리 ERP시스템, 환자 무인 접수시스템 등 병원 특화 시스템 등을 통합 제안함으로써 병원에 부가가치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내다봤다.
“불굴의 의지로 업계 2위 달성 목표 총력”
“기술적 측면과 상업적 측면 조화로 산업 육성해야”
캐논 메디칼시스템즈는 0.5mm의 초정밀 영상 640장(16cm)을 한 번의 촬영으로 획득할 수 최상위급 CT ‘애퀼리언 원 제네시스’(Aquilion ONE Genesis), 혈관조영장비와 CT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개념의 ‘인피닉스 4D CT’(Infinix-i 4D CT) 등을 통해 뛰어난 기술력을 선보여왔다.
주창언 대표[사진 左]는 “‘담대한 전진’이라는 슬로건 아래 궁극적으로 4-이미징(CT, MR, XR, US) 분야 업계 2위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고 전했다.
캐논 메디칼시스템즈는 ▲정직(Integrity) ▲열정(Passion) ▲불굴의 의지(Perseverance)라는 3가지 공유 가치를 추구하고 있다.
주 대표는 “회사 설립 초창기를 떠올려 보면 격세지감(隔世之感)이란 말의 의미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0년간 회사는 규모, 매출 면에서 끊임없이 성장했다”며 “임직원들이 저의 뜻을 잘 이해하고 공유하며 실천해준 덕분이라고 생각한다”고 회상했다.
주 대표는 인류의 건강과 삶의 질을 책임지는 헬스케어 산업이 발전하려면 기술적인 측면과 상업적인 측면 모두가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 대표는 “정직하지 않은 기업은 존재해서도 안 되고 영속할 수 없다”며 “특히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의료기기를 공급하는 기업이 정직하지 않으면 인간과 사회에 너무도 위험하다”고 단언했다.
끝으로 그는 “우리나라 헬스케어 시장의 중심은 병의원”이라며 “의료시장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토양이 잘 다져질 수 있도록 정부의 헬스케어 산업에 대한 깊은 이해와 지원이 필요하다. 업계 역시 끊임없는 혁신과 성찰을 통한 정직한 성장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