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성은 기자] 고단위 췌장효소제 ‘노자임 40000’이 췌십이지장절제술을 받은 환자 삶의 질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노자임 40000은 만성췌장염 및 췌장암, 췌장수술 등 췌장질환으로 인해 소화효소 분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환자에 사용되고 있는 췌장효소제다.
서울대병원 간담췌외과 소속 장진영 교수와 김홍범 교수는 노자임 40000을 췌십이지장절제술을 받은 환자에 3개월 간 투여한 결과, 체중 증가와 영양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췌십이지장절제술을 시행한 환자에서 소화기능이 저하된 환자 304명을 대상으로 3개월간 진행됐으며 노자임 40000 투여군과 위약군을 비교했다.
수술 3개월 후 위약군 체중이 2.28kg 감소한 반면 노자임 40000군의 경우 1.08kg 증가해 위약군 대비 3.37kg의 체중 변화량 차이를 보였다.
또 단백질 영양실조증에 민감한 지표로 알려진 프리알부민(Prealbumin) 수치가 위약군 대비 노자임 40000군에서 유의하게 높은 수치를 보여 영양상태를 개선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 결과는 최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개최된 2019 미국 소화기병 주간(DDW) 국제 학술대회에서 최우수 연제로 선정돼 학회 참석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김홍범 서울대병원 간담췌외과 교수는 “노자임 40000은 췌십이지장 절제술을 받은 환자의 영양상태를 개선하고 체중을 증가시켜 삶의 질이 향상되도록 돕는다”며 “췌십이지장 절제 환자에게 지속적이고 꾸준한 복용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한편, 고단위 장용코팅 미립정 췌장효소제제 복용 가이드라인은 만성췌장염 환자만을 기준으로 하기에 췌장 절제 환자에 대한 췌장효소제제 연구는 현재 많이 부족한 상황이다.
특히 국내에서는 치료용 소화제 복용이 꼭 필요한 췌장 절제 또는 만성췌장염 환자에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환자들이 복용 접근성이 떨어지는 한계가 있다.
우동완 한국팜비오 상무는 “이번 임상 발표로 향후 고단위 장용코팅 미립정 췌장효소제제 복용 가이드라인에 새로운 기준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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