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 국내 위축성 위염 및 장상피화생 발병률이 여성은 감소하고 있는 반면 남성의 경우 제자리를 맴돈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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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의 주원인으로 꼽히는 ‘헬리코박터 감염’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발표된 이번 연구결과는 위암 발병에 음주 및 흡연 등 생활습관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시사해 주목을 끈다.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나영 교수 및 권영재 전문의 연구팀은
2003년부터
2018년까지 총
2002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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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2007년, 2008-2012년, 2013-2018년 등 세 기간으로 나눠 조직검사를 통한 위축성 위염과 장상피화생, 성별, 위암 가족력, 음주, 흡연, 식습관, 사회경제적 상태 등을 분석했다.
연구결과 해당 기간 동안 헬리코박터 감염율은 49.2%, 40.2%, 36%로 점차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여성는 위축성 위염과 장상피화생 유병률이 감소한 반면, 남성은 차이가 없었다.
남녀 간 유병률 차이는 흡연, 음주, 식습관 차이에 의한 것으로, 헬리코박터 감염 외에도 생활 습관 또한 위암 발병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시사한다고 연구진은 분석했다..
실제로 보건복지부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의하면 2017년 기준 흡연율은 남성 38.1%, 여성 6.0%였으며, 음주율은 남성 52.7%, 여성 25.0%로 나타났다.
또한 위축성 위염과 장상피화생의 위험인자 분석 결과 나이가 많을수록, 헬리코박터에 감염돼 있을수록 위축성 위염과 장상피화생 위험이 높았다.
소화기내과 김나영 교수는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를 통한 위암 예방과 더불어 금연, 절주, 식습관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헬리코박터(Helicobacter)’ 최근 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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