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의료원, 목동·서울 양병원 체제 '우려→자신감'
마곡 새병원 오픈 후 시너지 효과 기대감 상승···학교측 회의론 극복 과제
[데일리메디 박성은 기자] 양병원 체제를 놓고 학교 측과 신경전을 벌인 이화여자대학교의료원이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이대목동병원 경영지표가 우려했던 것보다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양병원 체제 유지를 위한 동력은 여전히 병원 주장과 달리 충분치 않은 상황이다.
이화의료원이 지난 5월 공개한 2018년 이대목동병원 의료수입은 2649억원으로, 2017년 3030억원보다 381억원 줄었다. 비율로는 13% 감소다.
이는 이화의료원이 당초 예상한 420억원보다는 감소액보다 40억원 정도 줄어든 수치로 최악 상황이 아님을 입증한 것이다.
이를 근거로 이화의료원은 양병원 체제에 낙관론을 펴고 있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목동병원과 서울병원의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는 기대다.
실제 문병인 이화의료원장은 “이대서울병원 진료 개시 후인 3월부터 수입이 정상궤도에 가까워지고 있다"며 "특히 의료원 전체 수입을 보면 금년 4월에는 예상 수입을 넘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편욱범 이대서울병원장 또한 "양병원 체제를 공고히 해나감과 동시에 두 병원 모두 상급종합병원 지정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상황은 여전히 녹록해 보이지 않는다. 학교 측은 아직도 양병원 체제에 부정적인 시각을 견지하고 있는 탓이다.
지난해 12월 이화의료원 경영정책 합동회의에서 공개된 ‘의료원 당해연도 자금과부족 추정’ 자료와 의료원이 작성한 ‘서울병원 건축 소요자금 및 조달계획 현황’ 자료에 따르면 양병원 체제 유지시 최악의 경우 2023년 445억원의 적자가 날 것으로 추계됐다.
신생아 사망사건 여파로 이대목동병원 수입이 감소함에 따라 의료원 전체 수입은 최대 15%까지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결과적으로 지난 1월 이화학당은 2년 후 목동병원과 서울병원을 모두 유지할지, 목동병원을 매각할지 결정하겠다고 발표했다.
향후 의료원 수입은 목동병원 의료진이 전원 무죄 판결을 받으면서 이슈가 가라앉았고, 서울병원이 5월23일 정식 개원하면서 이전보다는 상승세를 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이대서울병원 편욱범 원장은 “2월부터 시작한 이대서울병원 진료에 대한 환자 반응이 좋다. 의료원의 목표 수입 달성이 앞당겨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긍정론을 견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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