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정승원 기자] 의사들의 정치세력화를 목표로 걸고 출범한 대한의사협회 총선기획단이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의협 총선기획단(단장 이필수)은 오는 6월23일 발대식을 개최하고 첫 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앞서 의협은 지난달 2일 총선기획단 출범을 밝히며 ▲보건의료정책제안서 각 당에 전달 ▲각 정당별 보건의료공약 비교 분석 ▲총선 관련 홍보 및 의료기관 종사자에 투표 적극참여 요청 등의 목표를 정한 바 있다.
하지만 공식적인 활동은 내년도 수가협상 이후인 6월로 미뤄뒀는데 오는 23일 발대식과 함께 첫 회의를 시작하기로 한 것이다.
의협은 발대식과 회의에 앞서 각 시도의사회와 대한의학회, 대한전공의협의회, 대한개원의협의회 등 각 직역 단체에 총선기획단 위원 추천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또한 발대식 이후에는 ‘의료인의 정치 참여’라는 주제로 한 국회 공청회도 계획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외협력 역량을 강점으로 꼽으면서 대관 라인 강화를 공약한 이상운 대한지역병원협의회 의장이 의협 부회장에 선출된 것 역시 총선기획단에는 호재다.
이상운 부회장은 지난 7일 이향애 후보를 제치고 의협 부회장에 당선됐다. 이 부회장은 총선기획단에 참여해 제 역할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상운 부회장은 “총선기획단을 보완할 계획을 갖고 있다”며 “국회의원별로 지역 후원회장이 있는데 이들을 통해 의사들의 목소리를 전하면서, 의사들의 영향력도 높이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필수 총선기획단장도 “16개 시도의사회에서 부회장이나 정책이사급이 위원으로 합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나아가 시도의사회별로 총선기획단을 구성해 중앙 기획단과 연계해 의료인의 정치참여를 도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단장은 “이상운 부회장의 당선은 총선기획단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 부회장이 대외협력에 강점이 있는 만큼 협력해서 회원들에게 이익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그동안 의협에서 총선을 대비해 기획단이 수 차례 구성됐던 만큼 큰 효력이 없을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다.
그동안 총선기획단이 출범은 하더라도 선거에서 실질적인 결과를 내는데 미흡했다는 지적이다.
총선기획단 추천 요청을 받은 한 직역단체장은 “우리 단체에도 총선기획단 위원 추천 요청이 왔다”며 “위원 추천은 하겠지만 기획단이 활동한다고 해서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출범한다고, 발대식한다고 사진만 찍고 흐지부지되는 경우가 빈번했다. 국회 진출은 의협에서도 조직적으로 지지하고 밀어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