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정승원 기자] 내달부터 응급실과 중환자실 환자 모니터링 등에 건강보험을 적용하기로 한 것에 대해 학회가 환영의 입장을 밝히면서도 추가적인 지원 필요성을 주장하고 나섰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5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응급실과 중환자실 진료의 상당 부분에 건강보험을 적용하기로 했다.
대표적으로는 심장질환자 심박출량 모니터링, 체온조절 요법 등 검사·모니터링 분야 18개와 수술 및 처치분야 87개가 포함됐다.
이에 대한응급의학회는 이번 응급의료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이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윤준성 응급의학회 보험이사는 “문재인케어의 일환으로 응급·중환자 분야 비급여들이 급여화된다”며 “응급실은 많은 부분이 급여화됐지만 신의료기술에 해당하는 영역은 여전히 비급여로 남아 있었다. 이에 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요청을 했고 받아들여진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이번 응급의료 급여화에 따라 그동안 일부 환자들이 고가의 진료를 내야 했던 영역을 보다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윤 보험이사는 “이번에 급여화가 되는 비급여는 응급의료에서 매우 일부분이다. 때문에 이번 비급여들이 급여화된다고 해서 병원 응급실이 타격을 받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응급의학회는 추가적인 수가 보상을 통해 응급실 과밀화 정책이 해소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윤 보험이사는 “응급실 수가라는 것이 워낙 저평가 돼 있는 면이 있다보니 사립대병원에서는 지원을 잘 하지 않는다”며 “이번에 건강보험 적용이 된 것에서 나아가 응급실에 대한 지원과 함께 응급실 환경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환자의학회 역시 이번 중환자의료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 결정에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하영록 중환자의학회 보험이사는 “중환자의료 건강보험 적용으로 환자들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됐다”며 “이전에는 병원에 따라 중환자 초음파 가격이 정해졌다면 이제는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초음파 검사를 받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중환자실 급여화에 이어 중환자실 등급화를 통한 수가 지원이 이뤄져야 중환자 사망률이 감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 보험이사는 “중환자실 전담전문의 숫자에 따라 환자 사망률이 떨어진다는 자료가 있다”며 “결국 충분한 전담전문의가 필요한 셈인데, 중환자실 등급화로 의사 1인당 환자 수가 적은 곳에 높은 등급을 주고 지원을 하는 방법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