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 등 야당의 국회 소집요구로 지난 20일 국회가 개원한 가운데, 상임위원회 중 하나인 보건복지위원회(복지위)는 여전히 공전을 거듭하고 있다.
복지위 소속 최도자 바른미래당·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11인은 21일 오전 10시 복지위 개회를 요구했으나, 이명수 복지위원장을 제외한 복지위 소속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끝내 회의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이날 복지위 회의장에 참석한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기동민·김상희·남인순·맹성규·전혜숙·정춘숙·오제세·윤일규(이상 더불어민주당), 바른미래당 최도자(이상 바른미래당), 정의당 윤소하(이상 정의당)·민주평화당 김광수·장정숙 의원 등이다.
이명수 복지위원장을 제외한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끝내 모습을 보이지 않자 야당 의원들의 성토가 이어졌다. 특히 현재 복지위에 1340건의 법안 계류돼 있고, 200여 건은 논의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판은 거셌다.
더욱이 정부가 제출한 추경안에 미세먼지, 의료급여 등이 포함돼 있어 여야 의원들의 목소리는 더욱 높아졌다. 법안심사소위(법안소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기 의원은 25일부터 3일간 법안심사를 할 것임을 밝히기도 했다.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보건복지위원회 만큼은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책임져야 하는데, 부득불 정치적인 사유로 위원회가 공전해 여야를 떠나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내주 25일부터 3일 간 법안심사를 할 예정이고, 민감한 쟁점법안도 심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당 윤일규 의원도 “지난 4월 5일 본회의 이후 국회가 두달동안 단식사태”라며 “자유한국당 불참으로 다이어트 국회가 됐다. 정당이라면 장외투쟁도 할 수 있지만, 싸우더라도 국회를 등져서는 안 된다”고 호소했다.
최도자 바른미래당 의원은 “76일 만에 임시국회가 개호됐지만 여전히 멈춰있다. 막말이 또 다른 막말을 만들고 있고, 국회가 국민들에게 실망감을 주고 있다”며 “처리해야할 민생법안이 산적해 있다”고 지적했다.
장정숙 민주평화당 의원은 “각종 민생법안이 상정돼 있지만 논의조차 하지 못 하고 있다”며 “자유한국당은 국민의 분노가 들리지 않나. 말로만 하는 민생이 아닌 당리당략에만 몰두하는 자유한국당의 파행적 행위를 규탄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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