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최근 한국보건사회약료경영학회에서 서울대 간호대학 김 모 교수의 폭탄 발언이 제약업계의 적잖은 반발을 초래. 김 교수는 토론회에서 "지난 30년간 공부(R&D)를 안 했는데, 앞으로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하느냐"며 "차라리 공부를 접고 다른 길을 찾는 게 낫다"고 말해. 이어 그는 "국민을 위해서라도 싸고 좋은 약은 수입하고 비교우위가 확실한 약만 생산하면 된다"며 "굳이 R&D를 할 필요가 없다. 제네릭이라도 잘 만들자"는 주장을 펼쳐.
토론회 패널로 참석한 국내 제약사 임원은 "국내 제약사들이 과거 공부를 안했다고 해서 미래에도 공부를 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며 책상을 치우라고 하는 것은 지나친 처사"라며 반박. 김 교수 발언이 알려지면서 제약·바이오업계에 큰 파장을 일으켜.
한 제약사 관계자는 "학회에서 제약업계 노력을 폄하하는 망언을 하는 김 교수 발언에 불쾌함을 느꼈다"며 "제약업계가 연구개발을 위해 자원을 집중하고 있고, 여러 성과도 나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업계 사기를 저하시키는 언행을 하는 게 이해가 안 된다"고 비판. 또 다른 관계자도 "신약 개발이 얼마나 어렵고 힘든 과정을 거쳐 탄생하는 것인데 '연구개발을 접어라'는 말을 쉽게 할 수 있는지 모욕적인 기분이 든다"고 불쾌감을 피력.